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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TV시장 99% LCD 포기 못해”…LG 나노셀 ‘맹공’
- ‘올레드 올인’서 LCD 프리미엄 ‘나노셀’ 동시공략
- 하반기 8K 등 초대형 라인업 강화…가격도 20% 인하
- 작년 중국업체에 한국 LCD 1위 내준 위기감도 한몫
- 권봉석 사장 “LCD 작년보다 더 공격…성장속도 빨라질 것”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LG전자가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와 LCD(액정표시장치) 동시공략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올레드 올인’ 전략을 펴왔지만 올해부터는 독자 기술인 나노셀 기반 슈퍼 울트라HD TV를 앞세워 올레드와 LCD 두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8K 나노셀 LCD TV를 전격 출시하고, 2019년형 신제품 가격도 20% 인하해 시장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삼성과 LG가 지배해온 LCD TV 시장을 지난해 중국 업체에 빼앗긴 위기감도 작용했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TCLㆍ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의 작년 LCD TV 시장 점유율은 31.2%(6840만2000대)로, 한국 업체 점유율 30.6%(6701만200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 첫 역전을 허용한데 이어 연간 기준으로도 중국 업체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LCD TV는 작년 전 세계에서 2억1884만대가 팔리며 글로벌 TV시장 99%를 독식하고 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한 OLED(총 251만대)는 아직 전체 시장의 1.1%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이처럼 지배력이 막강한 LCD TV 시장을 잡기 위해 독자 개발한 ‘나노셀’ 기술에 풀어레이 로컬디밍(Full Array Local Dimming) 기술을 더한 2019년형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로 프리미엄 LCD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권봉석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HE(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 사장은 지난달 2019 LG TV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LG전자 TV사업은 기본적으로 올레드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굳건한 위치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면서도 “올해부터는 나노셀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LCD 시장도 작년보다 더 공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노셀의 정교한 화질 처리는 8K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며 “나노셀 중심으로 프리미엄 LCD TV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이나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나노셀 기반 슈퍼 울트라HD TV는 약 1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컬러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 ‘2세대 인공지능 알파7’ 프로세서를 탑재해 인공지능 화질과 사운드 기능도 적용했다.

최근 호주의 소비자매거진 ‘초이스’는 LG 나노셀 TV에 86점을 부여하며 LCD TV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LG전자는 올해 초대형 라인업도 강화한다. 상반기 중 75형(인치)과 86형이 출시되고, 하반기에는 8K 슈퍼 울트라 HD TV 75형이 출격한다.

8K TV는 화소수가 3300만화소로 기존 4K TV(830만 화소)보다 4배 이상 화질이 선명한 현존하는 최고화질 TV다.

가격 역시 작년보다 20% 가량 낮췄다. 75형 550만원, 65형 249만~299만원, 55형 169만~199만원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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