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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직 관리 “대중국 과민반응은 '新매카시즘' 초래”
“다른 나라들, 중국 버리고 미국 택하기 쉽지 않아”

[헤럴드경제]중국에 대한 미국의 과도한 두려움과 경계는 ‘신(新)매카시즘’과 같은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고 미국 행정부 전직 고위 관리가 지적했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국무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수전 셔크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대학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진핑과 트럼프 대통령. AP]

셔크 교수는 “현재 미국 내에서는 안보, 스파이, 기술, 정보, 영향력 등의 부문에서 중국이 초래할 위험에 대한 과도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우리를 벼랑 끝에서 밀어내는 집단 본능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있는 대학의 많은 연구실에는 훌륭한 중국 학생들이 있으며, 그들을 대체할 만한 사람을 찾기도 어렵다”며 “이들에게 비자를 내주지 않고 연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미국의 기술 혁신을 저해하는 것이며, 중국 버전의 ‘매카시즘 적색 공포’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매카시즘은 1950년대 초 공산주의가 팽창하는 움직임에 위협을 느끼던 미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이용해 정치인 매카시가 행한 극단적 선동 정치를 뜻한다.

셔크 교수는 “미국과 중국 경제를 떼어놓으려는 것은 재앙을 불러오고, 탈(脫)세계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은 다른 나라에 선택을 강요하지만, 중국이 세계 최대의 교역국이라는 점에서 다른 나라가 반드시 미국을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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