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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 알레르기 승객’ 탑승 거부한 대한항공, 결국 사과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최근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10대 소년의 탑승을 막은 대한항공이 결국 사과했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해당 언론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파텔 부부(탑승 거부된 소년들의 부모)와 그들의 아들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고객 서비스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파트너십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파텔 가족에게 우리의 이런 공통된 가치가 반영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안을 조사 중이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미 애틀랜타 지역방송 WSB-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라케시 파텔의 15세, 16세 두 아들은 최근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서울을 경유해 필리핀으로 가던 중 심각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큰 아들이 대한항공으로부터 탑승이 거부돼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려야 했다.

대한항공과 제휴해 운항한 미국 델타항공은 애틀랜타발 서울행 항공편에서 땅콩 서비스를 중단해 문제가 없었지만, 서울발 마닐라행 대한항공 항공편에서는 승무원이 땅콩을 기내 간식으로 제공하겠다고 공지해 문제가 됐다.

파텔 가족은 “항공사 직원이 비행기에서 내리든지, 땅콩이 서빙되는 것을 감수하고 그냥 타고 가든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알레르기가 심한 16세 소년은 다른 선택이 없는지 요구했으나 게이트 직원이 셔츠를 잡아당겨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고 WSB-TV는 전했다.

결국 이 10대 형제는 인천에서 그대로 델타항공 항공기를 타고 애틀랜타로 돌아갔다.

파텔 가족은 현재 항공사 측에 환불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항공은 WSB-TV에 문제가 보도된 후 ”땅콩 등 음식 알레르기는 항공산업의 이슈 중 하나이고 어떤 항공사도 알레르기 위험이 전혀 없는 환경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안전하고 실현 가능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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