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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27조 몸값 나스닥 데뷔
주당 72弗…美 증시 톱10 규모
우버·핀터레스트도 상장 대기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가 기업공개(IPO) 공모가격을 주당 72달러(약 8만2000원)로 책정했다. 예상 공모가 범위였던 주당 70~72달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예정된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신생 벤처기업) 상장 러시의 긍정적인 첫 신호탄을 울림으로써 경쟁업체 우버(Uber), 이미지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pinterest) 등의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리프트는 주당72달러에 3250만주를 발행하기로 28일(현지시간) 결정했다. 이로써 기업가치를 234억달러(약 26조6200억원)로 평가받게 됐다. 이는 알리바바 1690억달러(2014년 상장), 페이스북 810억달러(2012년), JD닷컴 260억달러(2014년)에 이은 것으로 미국 증시사상 역대 톱10안에 드는 규모다.

뉴욕증시 나스닥에서 리프트의 거래개시일은 29일이며 종목코드는 ‘LYFT’다.

로건 그린과 존 짐머가 2007년 공동 창업한 리프트는 ‘짐라이드(Zimride)’라는 온라인 차량공유 게시판에서 장거리 자동차 여행자를 연결하다 2012년 일반 운전자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앱을 출시하고 차량공유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차량공유업계 1위인 우버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리프트는 올해 IPO를 계획하며 자금 조달에서도 힘겨루기를 했다. 리프트 경영진이 자금 모집을 위해 투자자들을 설득하면, 불과 몇 시간이나 며칠 후 우버 측이 같은 투자자에 접촉해 마음을 돌리는 일도 있었다고 WSJ은 전했다.

리프트는 오랜 노력 끝에 벤처캐피털인 플러드게이트와 K9 벤처스, 메이필드 펀드, 피터 틸스 파운더스 펀드 등에서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트는 이달 초 공개한 IPO 신청서에서 지난해 말 현재 미국 시장 점유율이 39%로 2년 동안 1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22억달러로 전년의 2배로 늘었고, 예약은 81억달러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하지만 손실도 전년보다 32% 늘어 9억1100만달러에 달했다. 다음달 상장이 예상되는 우버는 기업가치가 최대 1200억달러로 평가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IPO다.

이밖에 핀터레스트,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Palantir Technologies), 메신저 개발업체 슬랙(Slack), 음식 배달 플랫폼 포스트메이츠(Postmates) 등도 줄줄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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