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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정자법위반ㆍ위증 의혹 자가당착…늪 빠졌다
박영선 후보자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

-위증 의혹 반격으로 제출한 일정표와 지출내역 불일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인사청문회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자금 집행 내역을 허위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 ‘김학의 CD’를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현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보여줬다는 진술이 위증 의혹을 받자 취한 반격이 스스로를 옭아맨 상황이다.

박 후보자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3년 3월 13일 오후 4시40분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신분으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만났다며 관련 일정표를 공개했다. 이날 일정표에 오찬은 고엽체 총회장 등과 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날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실이 입수해 박 후보자의 ‘정치자금 지출 내역’에는 박 후보자는 2013년 3월 13일 서울 여의도의 중식당에서 ‘신임 법무부 장관(당시 황 대표)과 면담 및 오찬’을 갖고 42만3900원을 결제했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박영선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일정표 [박영선 의원 SNS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2013년 3월 13일 박 후보자와 오찬을 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이를 제대로 신고한 거라면 황 대표와 오찬을 하고 오후에 또 만났을 리 없어 청문회 답변이 위증일 수 있고, 허위 신고한 거라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전날인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법사위원장 시절 ‘김학의 CD’를 꺼내서 당시 황교안 법무장관에게 보여줬다”고 했다가 “CD 자체를 보여주거나 동영상을 재생한 건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이와 관련, 위증 의혹이 제기되자 박 후보자는 이날 ‘2013년 3월 13일 오후 4시 40분 법사위원장실에서 법무부 장관 인사’라고 적힌 자신의 ‘일정표’를 제시한 것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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