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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총격 용의자, 오스트리아 극우파에 기부…연관성 주목
용의자 태런트, IMA 대표 계좌에 192만원 기부
“기부 받았지만, 아무 관계 없다” 밝혀
머리 깎고 검은테 안경…범죄적 유대 조사

뉴질랜드 총기 테러.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이슬람사원 2곳에서 총격 테러를 벌인 용의자가 오스트리아의 극우단체와 재정적인 연관이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검찰 대변인 그라츠에 따르면, 뉴질랜드 테러 용의자인 브렌튼 태런트(28)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극우단체인 오스트리아정체성운동(IMA) 대표인 마틴 셀너의 개인 계좌에 1500유로(약 1690달러ㆍ약 192만원)를 기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탈세 혐의로 마틴 셀너의 비엔나 자택을 수색했다. 셀너는 심문을 받고 무혐의로 풀려났다.

셀너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크라이스트처치 테러범으로부터 기부를 받았으며 경찰이 자신의 집을 급습했다고 확인했다. 셀너는 지난해 런던의 하이드파크에서 연설을 하려다가 영국 입국이 금지된 3명의 극우운동가 중 1명이다.

하지만 그는 “나는 테러조직의 일원이 아니다. 수동적으로 그에게서 기부를 받은 것 외에는 그 사람과 아무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세바스찬 쿠르즈 오스트리아 총리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총기와 셀너 간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가 극우 성향의 단체를 해산시킬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급진 이슬람이든 우파 광신주의든, 위험한 이데올로기에 대한 관용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태런트와 셀너가 머리를 깎고 검은 테의 안경을 쓴 것이 이슬람 이민자들과 반대되는 유럽 전역의 일리노이주의 운동의 ‘포스터 보이’로 묘사되고 있는 범죄적 유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오스트리아의 극우 자유당(FPO)의 차베스 하인츠-크리스티안 스트라체 부통령은 자신의 당은 일리노이 운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태런트는 뉴질랜드 이슬람사원에서 총격을 가해 총 50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오는 4월5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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