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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株 빅뱅②]‘개척자’인가 '포식자'인가...어딜 봐도 CJ ENM
영화ㆍ드라마ㆍ예능 등 ‘전방위’
기획사ㆍ제작사도 다수 보유해
빅히트와 제휴...'빌리프랩' 설립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미스터션샤인’부터 예능 ‘삼시세끼’,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까지. 요즘 인기를 끄는 콘텐츠 뒤에는 온통 CJ ENM이다. 올해에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음악 부분까지 세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7월 CJ E&M과 CJ오쇼핑이 합병하면서 CJ ENM이 탄생했다. 당시 슬로건이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이자 ‘국내 1위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7% 상승한 4조3576억원,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3150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이후 콘텐츠, 커머스, 미디어 솔루션 등에서 사업연계 역량이 발휘된 결과다. 영화부문이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지만, 1600만명 동원으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한 극한직업을 필두로 올해엔 만회가 예상된다.

해외시장도 베트남 등 기존 동남아시아 시장은 물론 영화 본토인 북미 시장까지 진출해 현지 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휴와 합병으로 몸집을 키우는 데 능하다. 자회사로 보유한 연예기획사만 총 10여곳에 달한다. 그룹 빅스ㆍ구구단 등이 소속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에릭남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워너원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 강다니엘 소속사 엠엠오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국내 언더힙합 기획사인 아메바컬쳐, 에이오엠지, 하이라이트레코즈, 하이어뮤직레코즈 등이다. CJ ENM은 지니뮤직 2대주주(15.35%)로도 참여하고 있으며 영화ㆍ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화앤담픽쳐스, 문화창고, 케이피제이, 제이케이필름, 제이에스픽쳐스도 자회사·손자회사로 편입하고 있다.

이달에는 BTS를 배출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새 연예기획사 빌리프랩을 설립했다.

CJ ENM 관계자는 “제2의 방탄소년단을 데뷔시킨다는 목표로 국내부터 오디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예선이 끝나면 추후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을 따로 제작해 송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CJ ENM이 올해에도 시리즈콘텐츠와 디지털 광고 등으로 세워 선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능(신서유기ㆍ윤식당), 드라마(보이스ㆍ아스달연대기), 음악(프로듀스ㆍ쇼미더머니) 등 모든 제작부문에서 시리즈 혹은 시즌제작이 정착돼 수익화가 수월해지고 있다.

국내1위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그룹 다이아TV를 필두로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다이아TV는 유튜브 기준 구독자수가 2억3000만명, 크리에이터수가 1400여팀, 월간 콘텐츠 조회수가 20억회에 달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 ENM은 TV 및 디지털부문의 높은 콘텐츠 경쟁력과 방송ㆍ디지털ㆍ옥외 등 다양한 광고플랫폼을 보유해 미디어플래닝에서 광고효과 분석까지 광고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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