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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재건 내세운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위장전입ㆍ채용비리 의혹 등 쟁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우리나라 해운과 항만 분야의 스마트화를 더욱 가속화해 미래 해운항만산업을 선도하고 세계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해운 재건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스마트 해운항만 물류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친환경 해운으로의 전환, 국내 항만 인프라의 차질 없는 확충과 해외 터미널 운영권 확보, 해외 항만개발을 통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는 또한 “수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변모시키고 활기찬 어촌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산자원 회복이 가시화되도록 연근해 어업정책의 패러다임을 기존 생산지원에서 자원관리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며 총허용어획량 관리제도의 확대 정착, 연근해 어선 감척 확대와 육상단속 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후보자는 “항만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깨끗한 바다 환경을 만들어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를 둘러쌓고 위장전입, 자녀 채용비리, 건강보험료 편법 납부, 논문 편취, 황제병역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우선 문 후보자는 위장전입 논란에 휩싸여 있다. 문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가 1998년 한 차례, 2006년 한 달에 세 차례 등 총 네 차례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문 후보자는 “1998년에 위장전입은 없었다”며 “2006년에는 딸의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부득이하게 전학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인사검증 기준에 따르면 2005년 7월 이후 위장전입을 2회 이상하면 고위공직자 후보에서 원천 배제된다.

문 후보자는 그의 장남이 한국선급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면접위원 3명 중 1명이 문 후보자와 같은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77학번 동기이고, 장남의 채용 당시 영어성적표는 유효기간이 2년이 지나 채용 비리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선급은 블라인드 면접이어서 대학 동기인 면접위원이 문 후보자 장남을 몰랐다고 말했다. 게다가 (당시) 성적표 유효기간이 지난 응시생들에게 기본점수(1점)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세계해사대학 교수에 재직하면서 연 1억3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을 받았지만, 20대 아들의 직장 피부양자로 반복적으로 등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10년(20009~2018년) 간 납부한 건보료가 35만원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 후보자는 “(세계해사대에 근무하면서) UN 규정에 따라 스웨덴 의료보험기관에 연평균 365만8000원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청문회를 마치면 내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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