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창원성산서 단일 후보 정한 민주ㆍ정의…추가 단일화 ‘관심’
-민중당 빠진 ‘반쪽 단일화’ 내부 비판도
-진보 표 분산 가능성…한국당은 총력전 

4ㆍ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선거 구도가 중대 전환점을 맞았다. 사진은 왼쪽부터 지난 25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 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강기윤 후보, 같은 날 반송시장에서 단일후보 결정 소감을 밝히는 정의당 여영국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창원성산의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지만 진보진영의 추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진보진영 내에서 ‘반쪽 단일화’라는 지적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26일 정의당에 따르면 양당은 4ㆍ3 보궐선거의 창원성산 단일 후보로 정의당의 여영국 후보로 확정했다. 양당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창원성산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이같이 정했다.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여 후보의 단일후보 선출은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창원성산은 전통적으로 진보진영의 텃밭으로 여겨지지만 지금까지 단일화없인 진보진영의 승리도 없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진보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지역구가 보수진영으로 넘어간 바 있다. 게다가 최근 리얼미터가 MBC경남의 의뢰로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공식선거운동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30.5%, 여 후보가 29.0%, 민주당 권민호 후보가 17.5%를 차지했다. 각각 2위, 3위인 두 후보의 단일화로 지역구를 사수할 수 있다는 양당의 판단이 깔려있다.

그러나 2위와 3위의 단일화가 곧바로 1위로 이어질 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단일화가 민중당이 빠진 ‘반쪽 단일화’라는 비판이 진보진영 내에서 제기되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ㆍ정의당ㆍ민중당은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경선룰에 대한 의견이 갈리면서 정의당은 민주당과의 단일화만 추진했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의 표 분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다른 범여권 후보들과도 추가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진보연대는 전날 민주ㆍ정의당의 단일화를 “명분 없는 야합”이라 비판하면서 손석형 민중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중당의 손석형 후보는 창원성산으로 세 번째로 도전하는 후보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에게 5.51%포인트 차이로 패한 바 있다.

이번 보궐선거가 ‘황교안 호’의 첫 시험대나 마찬가지인 한국당은 민주ㆍ정의당의 단일화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야합 프레임’으로 견제에 들어갔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가 민주당과 그 2중대를 자처하는 정의당의 야합에 의해 또다시 그들만의 정치놀음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차라리 민주당과 정의당의 합당을 통해 자신들의 실체를 고백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각을 세웠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n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