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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사이클론 이다이’ 덮쳐 750명 사망…수용 이재민만 11만 명
사이클론 ‘이다이’가 훑고 간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해안도시 베이라에서 긴급 대피했던 주민들이 17일(현지시간) 침수된 마을로 돌아오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아프리카 남부에 사이클론(cyclone) ‘이다이’가 덮친 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사망자가 750명을 넘어섰다. 또 대피소에 수용된 이재민도 11만 명에 달한다고 외신이 전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모잠비크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는 446명에 달하며, 짐바브웨는 259명, 말라위에서는 최소 56명이 숨졌다.

셀소 코레이아 모잠비크 환경부 장관은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잠정 치이며, 홍수로 불어난 물이 빠지고 시신들이 추가로 발견되면 희생자 수는 1000여명이 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콜레이아 장관은 현재 상태에서 콜레라나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의 확산은 불가피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사전에 콜레라 치료 센터를 열었다고 답했다.

현지 구호 인력들도 대피소 내에 질병이 퍼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서배스천 로즈 스탬퍼는 현재 대규모 야전병원 두 곳과 정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드론으로 모잠비크 중부를 훑어 도움이 필요한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이클론의 피해를 본 모잠비크 존 세그레도의 한 마을 주민은 “정부에서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구호 물품을 하나도 받지 못해 나무 위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서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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