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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에게 수 천만원 용돈” 의혹 두고 박영선-한국당 ‘진실공방’
-“매년 입ㆍ출금 반복…13년간 2억1000여만원 입금”
-박영선 “곽대훈 의원, 자료 잘못 해석해” 반박 성명
-한국당, 박 후보자 아들 문제 청문회에서 집중 추궁 예정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미성년 자녀에게 수 천만원이 넘는 용돈을 주면서도 증여세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두고 박 후보자와 자유한국당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곽대훈 한국당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의 아들(21)이 만 8~20세까지 13년 동안 2억1000여만원 상당의 입ㆍ출금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아들이 만 8세였던 당시 계좌에 1800만원이 입금된 뒤부터 매년 수 천만원의 돈이 반복 거래됐다. 이듬해 계좌에서 1800만원이 빠져나갔고, 다시 1980만원이 들어오는 식으로 박 후보자 아들의 계좌는 13년 동안 2억1574만원에 달하는 금액이 입금됐다. 같은 기간 예금 감소분은 1억8053원이었다.

곽 의원은 이를 두고 “국내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에 불과한 아들이 어떤 방법으로 3000만원에 달하는 소득을 올릴 수 있었는지 박 후보자가 근거자료를 제시해야 한다”며 “만약 후보자가 돈을 자녀에게 준 것이고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면 이는 법 위반”이라고 했다.

또 “세금탈루는 청와대가 세운 고위공직자 임용 배제 7대 사유 중 하나”라며 “초등학생이 한 해 3000만 원이란 큰돈을 어디에 썼고 누가 쓴 것인지 소상히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의 의혹 제기에 박 후보자는 곧장 반박 성명을 냈다. 박 후보 측은 “곽 의원이 자료를 잘못 해석해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 1800만원이 빠져나간 뒤 1900만원이 입금됐으면 순증액 수는 100만원에 불과하다”며 “(곽 의원이) 은행계좌를 바꿔 예금을 이동한 것을 두고 증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매년 수천만원에 달하는 등록비를 내야 하는 국제학교를 다니며 3000만원 수준의 예금액을 유지한 것을 두고 한국당은 “수상한 돈거래 정황”이라며 “박 후보자의 해명이 충분치 않다”고 했다. 특히 박 후보자가 아들의 예금액 출처와 사용처 등에 대해 밝히지 않은 것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한국당은 이중국적인 박 후보자의 아들 문제와 함께 증여 의혹을 인사청문회에서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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