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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여성 180만명 정보 유출…출산가능 여부도 기록 ‘충격’

중국 여성 180만명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DB)가 온라인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이름과 나이, 주소, 학력, 주민번호 뿐 아니라 임신 가능 여부까지 기록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실은 인터넷 보안을 위한 비영리단체 GDI 재단의 빅터 게버스(Victor Gevers) 연구원이 발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게버스 연구원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인터넷에 공개된 DB를 발견했다면서 스크린샷을 함께 올렸다.

여기에는 중국 여성 180만여명의 상세한 개인정보가 적혀 있었다. 결혼 상태는 물론이고 출산 가능 여부까지 기록됐다. 이 데이터에 올라온 여성들의 평균 나이는 32세였으며, 가장 어린 여성은 15세였다. 미혼 89%, 이혼 10%, 과부 1% 등으로 분포됐다. 82%가 베이징에 사는 여성이었다.

게버스 연구원은 “누군가 이같은 DB를 만든 것은 중국의 여성인구 부족과 관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자료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사이트에서 나온 것인지 정부기관에서 나온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비록 공개된 DB에 다시 접속이 안되지만 일정기간 IP주소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이같은 정보는 중국 인터넷에 도처에 널려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여성)DB는 중국의 결혼정보사이트인 스지자위안(世記佳緣)이 지난 2015년 해킹을 당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해킹에 따른 정보유출을 우려했다.

게버스 연구원은 지난달에도 중국 광둥성 선전시 소재의 센스넷츠라는 얼굴 인식 기술 회사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신장위구르지역 주민 256만2096명의 자료를 수집한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센스넷츠는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복잡한 도시의 군중 속에서 특정 사용자를 가려내는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회사다. 공개된 DB에는 주민번호, 주소, 생일,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발견 된 사용자의 위치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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