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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벗어나고 싶다” 8090세대도 황혼이혼 급증
[헤럴드경제 모바일섹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90세 남성은 18년 전 재혼한 현재의 78세 아내와 이혼을 원했고 아내 역시 하루도 같이 못 살겠다며 이혼을 요구했다. 88세 여성은 결혼생활 56년을 함께한 현재 92세 남편이 신혼 초부터 외도와 폭행을 일삼았다며 역시 황혼이혼을 신청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의 남녀 이혼상담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혼상담 내용 건 4653건 중 여성 상담자는 3288명(70.7%), 남성은 1365(29.3%)이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은 여성 774명(23.5%), 남성 495명(36.3%)으로 집계돼 10년 전보다는 여성은 4.1배, 남성은 2.9배로 증가했다.

1995년 60대 이상 이혼상담은 여성 1.2%, 남성 2.8%에 불과했다.

황혼 이혼 사유는 노년 남성들의 경우 퇴직해 경제력이 없어지자 아내와 자녀들이 무시하고 냉대한다고 호소했다. 노년 여성은 남편의 오랜 외도와 폭행 등을 이혼을 원하는 이유로 꼽았다.

나이 차이로는 남편이 3~4년 연상인 부부, 혼인 기간은 1~11년, 여성 직업은 전업주부, 남성 직업은 무직, 남녀 모두 초혼, 남녀 모두 고졸의 이혼상담이 가장 많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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