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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시험대’ PK에 공들이는 황교안…불붙은 4ㆍ3 재보궐
-황교안 대표 창원 재방문하며 ‘표심 다지기’
-여론 바로미터ㆍ리더십 검증대된 ‘4ㆍ3 재보궐’
-與野 모든 당이 창원에 집중…”내년 총선 전초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후문에서 같은 당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왼쪽 두번째)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두 자리를 놓고 싸우게 된 4ㆍ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여야의 총력전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특히 야당인 한국당은 이번 선거가 황교안 신임대표의 첫 정치력 시험대로 평가되면서 지지층 다지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11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창원 두산중공업 방문을 시작으로 창원 일정에 나섰다. 보선에 나서는 강기윤 한국당 후보와 함께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넨 황 대표는 지도부와 함께 출근시간 내내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의 이번 방문은 불과 엿새 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창원 반송시장을 찾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오후에는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는 강기윤 창원성산 예비후보를 만나 힘을 더한다.

이번 보선은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ㆍ고성 단 두 곳에서만 치러지지만, 황 대표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보선이 정치 인생의 첫 시험대이자 내년 총선을 향한 ‘민심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특히 PK(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은 내년 총선에서도 격전지로 분류되는 곳으로 황 대표에게는 이번 선거의 결과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절실하다.

창원 성산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이후 한국당이 두 차례, 정의당이 세 차례 승리하며 한국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일찌감치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 통영ㆍ고성과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젊은 유권자가 많은데다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탓에 진보 성향이 강하다. 게다가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면서 한국당 안에서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다.

‘PK 사수 위기론’까지 당 안팎에서 나오자 황 대표는 지난 10일에도 부산 벡스코를 찾아 ‘자유시민 정치박람회’를 열었다. 당원과 시민이 1000여 명 가까이 참석한 자리에서 황 대표는 지도부와 함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가 총체적 난국을 만들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명확하게 고쳐 나가고자 보궐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드시 두 곳 다 이기도록 힘을 모으겠다.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선 총력전’에 뛰어든 것은 다른 당도 마찬가지다. 이미 지난 1월 선거사무소를 개소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일찌감치 선거전에 나섰고, 지역구 사수에 나서는 여영국 정의당 후보도 오는 13일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예고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지난 6일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손학규 대표가 직접 현장 민심 챙기기에 나서며 연일 창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보선 득표율에 따라 내년 총선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모든 당이 한 지역구에 몰리는 상황”이라며 “특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당 입장에서는 놓쳐선 안 되는 곳이 창원”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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