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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탄핵 2년]조원진 “‘탄핵정국’ 아직 매듭 못 지은 보수…내년 총선 화두는 다시 ‘탄핵’”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탄핵 5적’ 정리 없이는 내년 총선 위기…한국당이 선택해야”
-“출범 1주일 황교안 號 ‘낙제점’…투쟁력 보이지 않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내년 총선에서는 다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 자유한국당은 보수 대통합을 위한 태극기 지지율 20%와 ‘탄핵 5적’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할 겁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지난 7일 여의도 당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 2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보수진영은 내년 총선에서 다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확히 2년 전인 지난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조 대표는 그러나 이제는 “박 전 대통령의 억울함이 밝혀졌다”며 “당장 내년 총선에서 결과로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핵에 대한 평가를 두고 말도 꺼내기 어렵던 불과 1년 전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 조 대표는 “1년 뒤에는 다시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보수진영, 특히 한국당이 탄핵 정국을 빨리 매듭짓지 않으면 총선에서 쓰나미처럼 쓸려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무성, 권성동, 김성태 의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탄핵 5적’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정리하면 한국당과의 보수 대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는 “태극기 집회에 나서는 보수 지지율 20%와 ‘탄핵 5적’ 다섯 명을 비교한다면, 한국당이 선택해야 하는 쪽은 자명하다”며 “보수가 문재인 정권과 싸워야 하는 지금 시기에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고 나아가 정권을 다시 찾으려면 보수 대통합 외에는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 내내 ‘좌파 세력’과 ‘보수 세력’의 대결을 강조하며 “지금 제1야당인 한국당은 투쟁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당장 취임 1주일을 넘긴 황교안 신임 대표에 대해서는 “1주일 행보를 평가하자면 ‘낙제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황 대표는) 전당대회 내내 ‘투쟁’을 강조해 당원들로부터 선택받았지만, 당선 후에는 자신을 도왔던 사람들을 챙기느라 정작 좌파와의 투쟁에는 소홀하다”고 평가했다.

한국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5ㆍ18 망언’ 징계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당이 선택할 문제”라며 “골치 아픈 문제라는 이유로 당장 문제를 회피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에는 탄핵에 대한 ‘원죄’가 있다. 탄핵에 대한 책임을 아무도 지지 않고 탄핵파와 반대파, 출당파와 잔류파가 모두 모여 이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의 이런 자신감에는 한국당 전당대회 내내 논란을 일으켰던 이른바 ‘태극기부대’가 있다. 이중 애국당원만 20만 명을 넘어섰고, 태극기부대 중 상당수는 한국당에 가입해 지난 전당대회 내내 김진태 당시 후보를 응원하며 세를 과시했다. 경선에서도 김 후보가 예상 밖 선전을 거두며 태극기부대는 보수통합의 변수로까지 성장했다. 조 대표는 “한국당은 전당대회 내내 3000명 안팎의 태극기 인원에 대해서도 우왕좌왕했다”며 “훨씬 많은 애국당원과 통합은 쉽게 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 통합의 마지막 조건으로 ‘80% 인적쇄신’을 언급했다. 다음 총선에서 보수진영 의원의 80%가 교체돼야만 한다는 주장이다. 조 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난 19대 국회에서부터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우파는 그렇지 못했다”며 “지금 한국당 의원 중 누가 그 정도 투쟁력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나를 비롯해 3선 이상 의원들은 인적쇄신에 나서야 한다. 탄핵정국을 끝내고 인적쇄신이 이뤄져야만 보수 정당의 미래가 있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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