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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따라 백악관 참모들도 ‘트윗 외교’…효과는 엇갈려
존 볼턴, 베네수엘라에 ‘150번 이상’ 트윗
그린블랫, ‘팔레스타인과 교전 방법’으로 사용
대통령 의제 ‘홍보’ vs 오랜 ‘정책 부족’ 반영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북한 핵 문제나 나토 분담금 문제 같은 민감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트위터를 활발히 이용하면서, 백악관 참모들도 그의 ‘트위터 외교’를 따라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엇갈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참모들에게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홍보하는 한 방식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예컨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베네수엘라에 대해 150번 이상 트윗을 한 것은 트럼프가 특별검사의 러시아 수사를 ‘마녀 사냥’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한 것과 다르지 않다. 또 팔레스타인 당국이 미국 행정부와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제이슨 그린블랫의 트윗은 팔레스타인과 교전하는 한 방법이 되고 있다.

리처드 그레넬 주독일 미국 대사,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등 다른 행정부 관리들도 트위터를 공격적으로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옹호해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실제로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볼턴의 베네수엘라 트윗을 “마두로 축출의 필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전술적, 목적적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이 같은 트위터 외교의 확산이 미국 정부가 오랫동안 정책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말한다. 특히 백악관 참모들의 트위터 참여가 장점과 함께 단점도 지닌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볼턴이 트위터를 통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두로 대통령이 강하게 버티고 있다. 중동에서는 그린블랫의 트윗이 팔레스타인과의 균열을 바로잡거나 오랫동안 기대했던 평화계획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클 맥파울 전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는 “트위터가 정책이 만들어지는 곳인 것 같기도 하고, 단순한 정책 표현도 아닌 것 같다”며 “구식의 정책결정 과정이 먹히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트위터가 그 대안이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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