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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직접투자 500억弗 육박…역대 최고
4년연속 증가…국내 투자는 감소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인수·합병(M&A) 등 영향으로 국내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국내 설비투자가 부진한 반면 해외 직접투자는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93%가량 증가해 국내 생산시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8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빠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497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1.6%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가장 큰 액수다.

다만 연간 해외직접투자 증감률을 보면 중국에 대규모 투자가 있었던 2016년 30.4%를 기록한 뒤 2017년 12.6%, 작년 11.6%로 증가속도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두자릿수 증가율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투자 부진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업종별 비중을 보면 제조업이 32.9%로 가장 컸다. 특히 제조업은 전년대비 92.7% 증가했다. 또 비중이 큰 업종은 금융 및 보험업이 32.6%, 부동산업(10.2%), 도매 및 소매업(4.9%), 광업(4.3%) 순이었다. 투자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34.1%) ▷유럽(23.5%) ▷북미(22.8%) ▷중남미(16.3%) ▷중동(1.7%) ▷대양주(1.3%) ▷아프리카(0.3%) 등 순이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21.7%) 투자가 가장 컸다. 이어 케이만군도(12.4%), 중국(9.6%), 홍콩(7.0%), 베트남(6.4%)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 해외직접투자 액수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주요 요인으로는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한 M&A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한미일 연합’으로 약 4조원에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대금을 케이만군도에 있는 특수목적회사(SPC)에 송금하면서 투자액수가 커졌다.

또 연도별 해외직접투자는 ▷2014년 285억5000만달러(전년대비 -7.7%) ▷2015년 303억6000만달러(6.3%) ▷2016년 395억9000만달러(30.4%) ▷2017년 446만달러(12.6%) 등으로 4년 연속 증가세다. 작년 4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한 132억3000만달러(약 14조9216억원)로 집계됐다. 3분기보다는 2.4% 줄어든 액수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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