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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말라야 떠돌이 견공, 7000m 고봉 사상 첫 정복
히말라야 떠돌이 견공(초록색 원내)이 사상 최초로 7000m급 고봉 정복에 성공한 것이 알려져 화제다. [아웃사이드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히말라야 산악지대의 떠돌이 견(犬)이 등반대와 친해진 끝에 ‘견공 최초’로 7000m급 고봉 정복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6일 일간 텔레그래프와 아웃도어 전문지 아웃사이드 등에 따르면 ‘메라’라는 이름의 이 떠돌이 개는 지난해 11월 히말라야 바룬체봉(7129m)을 등반하던 원정대에 발견돼 ‘합류(?)’한 뒤 원정대를 따라 바룬체봉을 정복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룬체봉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남쪽 부근에 위치한 봉우리로 인근 고봉들에 가려져 있으나 험난한 경사면 등 등반 난이도가 높아 에베레스트를 찾는 각국 원정대들이 사전 등반 코스로 이용하고 있다.

아웃사이드에 따르면 메라는 등반 중 짧은 구간에서 인간이 설치한 로프를 이용했을 뿐 사실상 전혀 인간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등정에 성공했다.

히말라야 고봉 등반 자료를 편찬하는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의 빌리 비얼링은 “히말라야 고봉을 실제 등정한 개는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허가 없이 산을 올랐다고 곤욕을 치르지 않기를 바란다”는 조크도 전했다.

비얼링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들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200m)나 쿰부 빙벽을 거쳐 에베레스트 제2 캠프(5930)까지 등반대를 따라온 경우가 있으나 메라의 경우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점까지 오른 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티베트 산악지역 토종인 마스티프와 히말라야 목양견(양치기 개) 혼종으로 보이는 45파운드(약 20kg) 무게의 암컷인 메라는 체구는 가냘프고 보잘것없으나 오랫동안 쿰부 고산지대를 떠돌며 근육이 단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봉 등반에 성공한 메라는 현재 원정대 베이스캠프 책임자였던 셰르파와 함께 살고 있으며 이름도 바룬체봉을 정복한 것을 기념해 ‘바루’로 개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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