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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현 “볼턴 보면 양심 없는 백인대장 생각나…퍼주기 아니면 평화 없다”
-민주당 민평련 모임에 참석, 북미회담 결과 분석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오른쪽 세번째)과 참석한 의원 및 시민들이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와 남북경제협력 전망’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전문가 초청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5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유를 미국 내 정치상황으로 꼽으면서, 남북경제협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강경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겨냥해 “양심이 없는 미국 백인대장”이라고 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전문가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코헨 청문회’ 기사가 미국 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났다”며 “때문에 노딜로 만들었고, 이후 미국 뉴스 헤드라인은 하노이 회담 결렬로 나갔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이번 합의 결렬은 일시적인 진통이며 경제협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밤사이에 (합의가 결렬로) 바뀌니 판을 깰 악역이 필요했고, 그래서 볼턴이 들어갔다”며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상황 때문에 미루자는 말을 했을 것이다. 나갈 때 표정을 보면 김 위원장이 환하게 웃는다”고 했다.

이어 “퍼주기가 아니면 평화는 없다”며 “독일이 통일된 것도 20년동안 현금과 현물 지원하는 과정에서 동독의 민심이 넘어왔기 때문이다. 마지막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힘이다”고 했다. 정 전 장관은 “정치외교를 관리하는 것은 그것밖에 없다”며 “돈으로 북한의 코를 꿰어야 한다”고 했다.

남북 간 협력을 강조한 정 전 장관은 미국 내 강경 매파인 볼턴 보좌관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볼턴을 보면 인디언을 죽이고 양심의 가책도 없는 서부영화의 백인대장이 생각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왜 저런 사람을 쓰는지 의문이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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