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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첫 ‘통합’ 행선지는 봉하마을…보수정당 대표로는 세번째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권양숙 여사 예방
-국회에서도 취임 직후 당대표 만나며 ‘통합’ 강조
-여야 간 골 깊어 ‘통합’ 행보 순탄치만은 않아

황교안 한국당 신임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당직 인선을 꾸리고 본격적인 당무를 시작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대표가 첫 ‘통합’의 행선지로 봉하마을을 선택했다. 보수정당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찾아가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5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취임 첫날인 지난달 28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던 만큼 노 전 대통령의 묘역도 함께 참배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앞서 다른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이제는 우리나라가 하나로 화합하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간절함을 갖고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도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보수정당 대표가 봉하마을을 직접 찾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15년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와 지난해 7월 김병준 당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그러나 보수정당 대표들의 봉하마을 방문은 매번 논란이 됐다. 김 전 대표는 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 씨로부터 “사과나 반성은 필요 없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라”는 비판을 공개적으로 들었고, 김 전 비대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보수 정당 대표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을 들었다.

황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각 당 대표들과 잇따라 만나며 ‘통합’을 강조했다. 지난 4일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주재로 열리는 여야 대표 모임인 ‘초월회’에도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선거제 개혁 논의에 대한 한국당의 동참 촉구가 이뤄졌고, 황 대표 역시 “상황을 확인해보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야 간 쌓인 갈등 현안이 많아 호아 대표의 통합 행보는 당분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3월 국회 개원 논의를 두고 여야 간 의견차가 극명한데다 정당 간 원색적 비난까지 이어졌던 ‘5ㆍ18 망언’ 징계 문제 등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같은 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는 ‘5ㆍ18 망언 징계’ 문제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꺼내며 서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osyoo@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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