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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선희의 재반박 “영변 핵시설 다 내놓는다고 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은 “북한이 일부 폐기 제안”
상반된 주장…회담 결렬 책임공방


[헤럴드경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2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 일부 폐쇄를 주장했다”는 미국 발표에 대해 재반박했다.

최선희 부상은 이날 북측 대표단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남측 기자가 ‘미국이 왜 영변의 일부만 이야기하느냐’고 묻자 “그걸 모르겠어요. 그렇게 얘기한 거 없습니다. 영변은 다 내놓는다고 했습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기자가 ‘영변을 다 내놓으신 건 확실한 거예요?’라고 다시 묻자 “예. 명백히 한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협상 과정에서 의견이 어느 정도 접근이 이뤄졌던 것 같은데 정상간에는 왜 의견이 틀어졌다고 보시나요?’라는 질문에 “글쎄, 그게 지금 이해가 안되세요?”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최 부상은 또 “미국 쪽에서 실무협상 내용보다는 좀 더 판을 키워서 제재 사항을 좀 높인건가” “비핵화 의지는 여전히 변함 없으신가”라고 묻자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리용호 외무상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심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우리는 영변 핵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의 공동의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관련해 북한이 대량파괴무기(WMD)를 직접 타깃으로 한 제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제재를 해제해주는 조건으로 영변 핵 시설의 일부 폐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그들이 (영변 핵시설을) 내놓으려고 준비한 것의 전체 범위에 관해 여전히 전적으로 명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필리핀을 방문해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문일답을 통해 “북한이 영변에 대해 꽤 광범위하게 하려고 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북미 양국이 영변 핵시설의 폐기 범위를 두고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어 향후 회담 결렬 책임을 두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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