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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북미정상회담 실패 아냐”…대북제재 공약수 찾아야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유쿠캡쳐]


환구시보, 북미 협상 결렬 이유 공방 언급
북한, 미국 모두 협상 긍정적인 면 강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관영 언론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실패한 게 아니라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이 뜻밖의 결렬로 종결된 후 결렬 이유를 놓고 양측이 공방을 벌이면서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1일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전면적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미국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것 같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고한 발언을 상기 시켰다.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기본적으로 전면적인 제재해제를 요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북미 양측의 공방은 한반도 문제의 복잡성을 드러냈다면서 단번에 해결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한과 미국 뿐 아니라 베트남, 중국, 한국은 모두 이번 회담을 실패로 정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북한 언론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양측의 건설적인 회담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1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가 매우 좋으며 매우 실질적인 협상을 했다고 언급했음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은 협상 테이블에서 대화를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힌 점도 내세웠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대화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큰 방향을 이미 분명히 밝혔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질문에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대화를 계속한다는 뜻을 밝힌 점은 환영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 실현은 대세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기대다. 각국의 공동 노력 속에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이라는 큰 방향은 매우 명확하다”고 밝혔다.

이어 루 대변인은 대북 제재 문제에 대해 “현재 북미 양측간 이견이 존재하지만, 양측 모두 제재 해제가 한반도 비핵화 절차의 중요한 일부분이고 동시에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서로 찾아야 할 공약수”라고 주장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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