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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노동당, 브렉시트 재투표 전제로 합의안 지지 검토
가디언 보도…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통과 가능성 확대 전망

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 [EPA]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재투표를 전제로 테리사 메이 총리의 합의안 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지난달 27일 유럽연합(EU) 관세동맹 영구잔류 등 5대 조건을 담은 노동당의 브렉시트 계획 결의안 수정안이 의회에서 부결되자 제2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가디언은 노동당 지도부가 피터 카일, 필 윌슨 의원이 제안한 브렉시트 관련 개정안을 수정해 지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들 의원은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개최를 전제로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내놨다.

마치 노동당이 메이 총리와 보수당의 브렉시트 계획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카일 의원은 국민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기회를 갖게 될 때까지 “의회가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보류한다”는 내용으로 개정안을 고쳐 쓰기로 했다.

만약 개정안이 의회를 통과한다면 노동당은 브렉시트 합의안 제2 승인투표(meaningful vote)에서 기권할 방침이다.

이 경우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다만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만약 국민이 메이 총리의 합의안 대신 EU 잔류를 선택하면 브렉시트를 취소해야 할 전망이다.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개최 준비에는 최소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당장 이달 29일 예정된 브렉시트를 연기해야 할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지난 2016년 열린 브렉시트 국민투표에는 영국 유권자 4650만 명 중 72.2%가 참가해 51.9%인 1천740만명이 ‘EU 탈퇴’에, 48.1%인 1610만명이 ‘EU 잔류’에 투표했다.

카일 의원은 노동당 지도부는 물론 일부 보수당 의원들도 새로 쓴 자신의 개정안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디언은 노동당이 카일-윌슨 개정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여러 명의 의원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개정안은 브렉시트 제2 승인투표 개최일과 같은 날에 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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