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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과 우호적’ 재차 강조한 트럼프 “자리 박차고 나오지 않아, 굉장히 따뜻한 분위기였다” (일문일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후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의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의 결렬과 관련해 “제재가 쟁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제재완화를 요구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우리에게 줘야만 우리도 제재완화를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일문일답으로 살펴본 2차 북미회담 상세내용
-트럼프, 김 위원장의 ‘제재완전 해제’ 요구 예상 못한듯
-北은 ‘영변’만 폐기 제시…트럼프는 ‘플러스 알파’요구

[헤럴드경제(하노이)=윤현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서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회동 분위기는 매우 우호적이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후 자신의 숙소 하노이 JW매리어트 호텔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와 ‘오늘 협상 테이블서 물러섰을 때 분위기는 어땠나’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위기가 우호적이었다. 박차고 나서는거 아니라 굉장히 우호적 분위기에서 악수했다”며 “굉장히 따뜻한 분위기 였다”고 했다. 이어 “나와 김 위원장은 뭔가 특별한 것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일은 수십 년 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 이 일이 지난 정권과 지지난 정권에서 해결됐어야 하는데 한번도 시작되지 않았다. 과거 정권에서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8년이나 임기를 보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우리 관계는 따뜻하다. 굉장히 우호적이다”라고 또다시 강조했다.

아래는 이날 기자회견 일문일답

- (회담) 프로세스가 생각보다 어려웠나. 북한이 제재 완화를 요구했나.
▶ 맞다(제재완화 요구했다). 북은 제재완화를 전체적으로 완화해줄 것 요구했지만 저희 그러지 못했다. 상당히 많은 부분의 비핵화 의제 있었지만 완전히 제재를 완화할 준비는 안돼 있었다. 특정 쟁점에서 저희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제재는 유지되고 있나
▶ 제재가 유지되고 있다. 제재가 하나도 해제되거나 완화된 게 없다. 저희는 김 위원장과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북한은 매우 막강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제재가 쟁점이었다. 제재완화를 원했지만 우리가 원했던 것을 주지 못했다.

- 김 위원장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파악했나
▶ 코멘트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겠다. 김 위원장은 비전을 갖고 있었다. 저의 비전과 일치하진 않았지만 1년 전보다는 많이 가까웠다. 궁극적으로는 서로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물러서기로 결정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한다.

- 지금과 차기 회담간 차이 어떻게 좁힐 것인가.
▶ 시간이 해결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은 차이가 있다. 물론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가 원했던 부분의 비핵화를 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북한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비해핵화를 우리에게 줘야지만 우리도 제재완화를 해줄 수 있다.

- (회담 결렬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었나. 김 위원장에게 미래 양국 관계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가.
▶ 내 결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전쟁 포로를 송환받으면서 더 이상 실험이 없을 것이라고 했고 어제 저녁 약속도 김 위원장이 더는 로켓과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 약속을 믿고 사실이길 바란다. 그 와중에 나는 계속 대화를 나눌 것이고 마이크(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대화를 나눌 것이다.

폼페이오 역시 그쪽팀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왔다. 아베 총리나 문재인 대통령과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앞으로 대화를 나눌 것이다. 진행되고 있는 프로세스이지만 아직 서명할 준비가 돼있지 않았고 오늘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과의 확대정상회담을 마친 뒤 숙소인 JW매리어트 호텔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의 대형화면 사진. [사진=윤현종 기자/factism@]

- 오늘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섰을 때 분위기는 어땠나.
▶ 분위기가 굉장히 좋고 우호적이었다. 박차고 나서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악수를 했고 굉장히 따뜻한 분위기였다. 우리는 뭔가 특별한 걸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런 일이 수십년간 없었다. 이 일이 지난 정권과 지지난 정권에서 해결됐어야 했는데 한번도 시작되지 않았다. 과거 정권에서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8년이나 임기를 보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 (폼페이오) 나도 동의한다. 나도 내 카운터파트와 이야기했다. 예전보다, 36시간 전보다 더 가까워졌다. 한두달 전보다 더 가까워졌다.
진전이 이뤄진 것은 맞다. 우리가 좀 더 많이 하기를 다들 원했을텐데 우리가 합의를 못했고 이 결과물을 갖고 계속해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 김 위원장이 다른 정치제도 표방하고 세대도 다르다. 두분이 어떤 공통점이 있나.
▶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정치제도는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서로 좋아하고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 합의를 이루지 못했는데 너무 성급히 회담을 가진 것 아닌가.
▶ 항상 물러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내가 만약 함부로 서명을 했다면 ‘너무 끔찍하다’는 이런 반응이 나왔을 것이다. 언제든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100% 오늘 뭔가 서명할 수 있었고 선언문이 준비돼 있었지만, 빨리 하기보다는 옳은 일을 하고 싶었다.

- 영변 핵 시설 폐기에 대해 의견을 나눴나?
▶ 네

- 김 위원장이 모든걸(핵시설을) 포기할 의사 있다고 했나?
▶ 네, 그런데 김 위원장은 모든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먼저 얘기했다. 저는 그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저는 이 문제를 오랫동안 논의했다. 그런데 그것(제재의 완전 해제)은 굉장히 큰것이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 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폐기 의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당신이 ‘영변 플러스 알파’를 원한 것인가
▶ 네 더 필요했다. 나오지 않은 것중에 우리가 발견한 것도 있다. 사람들이 모르는 것도 있다.

-우라늄 농축계획을 포함해서?
▶ 네.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북한도 매우 놀라는 것 같았다. 우리는 (영변이라는) 하나의 수준에서 만족하고 싶지 않았다. 레버리지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제재완화를 위해서 모든 것을 원한다라고 했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있어야만 제재완화를 다 하나
▶ 협상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말하면 난처하다. 우리도 많이 양보할 의향 있다.미국을 포함해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다.

- 이번에 합의 못할 경우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하나?
▶ 김 위원장이 실험은 그만하겠다고 했다. 로켓 미사일 실험 안 하겠다고 했다.핵실험은 안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말했으니 지켜볼 수밖에 없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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