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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정페이 화웨이 창립자 “내 딸 멍완저우, 후계자 아니다”
멍완저우, 기술 배경 없어 회사 승계 안돼
런정페이 “美가 멍완저우 날개 달아줘”
美 화웨이 견제→5G 홍보에 오히려 도움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AP]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립자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친딸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은 “절대 후계자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미국의 요청에 의해 지난해 12월초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혐의는 대(對)이란 제재 위반이다.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에서 화웨이를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런정페이 회장은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가 화웨이 사업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런 회장은 “그들(미국)은 멍완저우를 잡아가면 화웨이가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화웨이는 무너지기는 커녕 더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가 오히려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멍완저우 체포는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멍완저우는 영원히 화웨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없다”면서 기술 전공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멍완저우 석방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버지로서 매우 가슴 아프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므로 침착하게 법적 대응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딸의 인생에 성장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정부가 멍완저우에게 굳건한 날개를 달아줘서 감사하다고 비꼬았다.

한편 미국의 화웨이 견제가 오히려 화웨이의 5G 기술을 인정하면서 홍보 효과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앤디 웡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부원장은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 “화웨이를 향한 미국의 안보 우려 제기는 얼핏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화웨이가 전세계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도 인터뷰에서 “보통 사람들은 5G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데 미국 정부가 꾸준히 5G를 말한다”며 “우리의 5G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으며 체결하는 계약도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화웨이를 홍보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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