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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미국 마약 수사 정보 나눈다” 경찰청, 미국 수사기관 간담회 개최
-21일 미국 6개 수사기관 관계자 간담회 개최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경찰이 미국 수사기관들과 마약 수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는 한국 경찰청 관계자와 미국 6개 수사기관 담당자가 모두 참석한다. 한국과 미국의 수사기관이 전원 참석하는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오는 21일 ‘주한 미국 수사기관 간담회’를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경찰청 수사국장들과 과장들이 참석하고, 미국은 마약단속청과 연방수사국, 육군범죄수사대 등 총 6개 기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의 목적은 양국의 마약 범죄 현황을 공유하고 마약 수사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데 있다. 간담회에선 양국의 마약류 현황, 유통방법, 수사 방법 등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그동안 간헐적으로 미국 수사기관과 교류한 적은 있었지만 미국 국토안보부 등 육해공군 수사대 등까지 함께 만나는 것은 최초다. 배용주 경찰청 수사국장은 “간헐적으로 미국 수사기관과 만난 적은 있었지만 미국 수사기관 통틀어 만나는 건 처음”이라며 “미국의 마약 수사 기법을 배우는 등 여러가지 협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이 마약 투약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마약 수사 노하우를 공유하는 게 수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은 마약의 소비 유통이 많기 때문에 마약 관련 수사에서 참고할만한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마약 수사기법이나, 장비, 관련 법제 등을 공유해서 우리가 더 습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미국 수사기관과 마약 공조 수사를 벌여왔다. 마약범이 미국으로 도피하는 경우에도 미국 측과의 공조를 통해 범인을 체포했고 양국의 마약이 서로 택배로 이동될 경우 협조해서 각국으로 돌려 보내왔다. 인터넷으로 마약이 판매되는 경우 미국에 사이트 서버가 있으면 국내에서 영장을 받아도 소용없기 때문에 FBI 등에 요청해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미군범죄수사대(CID)에서 경찰청 소속 마약수사반장들이 교육을 받았다.

경찰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마약뿐만 아니라 각종 테러 등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로 양국 수사기관 간 공조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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