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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5G 시대 4차 산업혁명, 게임에 주목해야
설 명절이 지나고 올 한해 크고 작은 계획들도 점점 모습을 갖춰가는 분위기다. 개인적으로는 매년 이맘때마다 장밋빛 전망과 함께 다시 한 번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의지를 되새겨보곤 한다.

국내 게임업계에도 올 한해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용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규제와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 진출 역시 요원하다. WHO의 게임 질병 코드 관련 논의는 눈 위에 내리는 서리인양 차갑다 못해 싸늘하기까지 하다.

분명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찌 보면 산업 태동 이후 가장 힘든 시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계속돼야 한다. 첨단 지식집약산업인 만큼 돌파구를 찾아내고 젊은 산업인 만큼 도전에 나서야 한다.

눈앞으로 다가온 ‘5G 시대’가 기회가 될 수 있다. 5세대 이동통신을 의미하는 5G는 기가비트급 속도를 바탕으로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을 특징으로 한다. ICT산업과 다른 산업 간 융합을 촉진시키는 네트워크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4차 산업혁명도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5G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을 이룬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클라우드 등 기술은 5G의 초연결 네트워크 환경에서 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같은 시대 흐름 속에 게임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각각의 첨단 기술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발전해온 분야이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돌풍을 일으켰던 ‘포켓몬 고’가 좋은 사례다. ‘포켓몬’이라는 소재에 모바일과 AR의 적절한 융합이 더해져 혁신적인 게임 콘텐츠로 이어졌다. 그 결과, 기록적인 매출과 함께 하나의 신드롬으로서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파생시켰다.

AI 역시 게임산업의 주요 기술 테마로 통한다. 수많은 이용자들이 동시 접속하는 특성상 개별 대처가 어렵다는 점, 예측할 수 없는 재미로 재방문을 계속 유도해야 한다는 점 등 요인에 따라 업계 내에서 일찌감치 개발 및 상용화에 착수해왔다.

빅데이터 역시 유저 취향 수집·분석과 신작 게임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다. 클라우드 기술의 경우 트래픽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게임기업의 네트워크 이중화에 널리 도입됐다.

해외 각국은 게임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전략적인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제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이 대표적이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국가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게임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 한다. 실효가 의심되는 낡은 규제가 있다면 걷어내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게임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산업 태동기부터 발전까지 전 과정에서 ICT 첨단 융·복합 기술과 소프트웨어, 인간을 중심에 두고 있는 까닭이다.

게임은 초연결이라는 키워드와 가장 가까운 분야다. 새해 5G 시대 ‘원년’을 맞아 국가 차원에서 게임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기대한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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