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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자유한국당 2ㆍ27 전당대회의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돼온 홍준표 전 대표가 당의 전당대회 일정 연기 거부에 “유감”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홍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입장문을 통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고 했다.

“지지해 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인 홍 전 대표는 이날 사실상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전 대표는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당대회를 예정됐던 오는 27일에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다른 후보들과 함께 전당대회를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보이콧을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심재철ㆍ안상수ㆍ정우택ㆍ주호영 의원도 모두 오는 12일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 후보등록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후보 8명 중 6명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당 대표 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진태 후보 2명으로 압축됐다. 후보들의 보이콧에도 당 선관위는 “(보이콧은) 후보들의 사정”이라며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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