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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긱 경제’·소프트웨어·밀레니얼…실리콘밸리 새 트렌드로…
NYT, 50개유니콘기업 후보 보도
단기계약직 고용 ‘긱 경제’ 유망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벤치링 메인페이지 갈무리.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의 뒤를 이어 시장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를 넘어설 50개 ‘유니콘 기업’ 후보가 제시됐다. 과학이나 농업, 금융 분야 소프트웨어 스타트업과 함께 여성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스타트업, 긱 경제(gig economy)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전문 조사기관인 CB 인사이츠(CB Insights)의 분석을 인용해 50개 유망 유니콘 기업들의 주요 사업 분야를 소개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하며, 에어비앤비와 같은 O2O(Online to Offline) 기업이 1세대 유니콘이었다.

CB 인사이츠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유력한 차세대 유니콘 후보로 제시했다. 소프트웨어 분야가 다소 따분해 보일 수 있지만, 과학이나 농업, 금융 등의 사업분야에서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벤치링(Benchling)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연구실 과학자들이 종이 노트 대신 클라우드에 기록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14만명의 과학자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화이자와 같은 제약업체들은 유료로 이용하고 있다. 작은 기업은 연간 1만5000달러의 이용료를 지불하지만, 큰 기업은 수백만 달러를 지불한다는 것이 벤치링 최고 마케팅 담당자의 설명이다.

CB 인사이츠의 아난드 산왈 대표는 “헬스케어와 자동차, 소매, 소비자 포장 상품, 성숙된 제조업 등의 분야에선 어떤 기술이 비용감소와 차세대 사업 모델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지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사이에 태어나 개인적이면서도 SNS에 능통한 ‘여성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스타트업도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CB 인사이츠는 미용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시에(Glossier)와 함께 졸라(Zola), 페어(Faire) 등을 유력한 유니콘 후보로 제시했다.

지난 2013년에 설립돼 온라인 상에서 웨딩 플래닝 툴을 제공하는 졸라의 경우 현재 7만개의 선물 아이템을 등록해서 판매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밀레니얼 세대의 인기를 얻으면서 1억4000만달러의 펀딩을 받았으며, 6억달러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디지털 노동 플랫폼의 보급으로 단기 계약직 형태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긱 경제’ 역시 차세대 유니콘 사업 분야로 꼽혔다.

일례로 작업자의 신원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커(Checkr)는 지난 2014년 설립됐다. 배달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에서 배달 인력을 뽑기 위해 필요한 신원조회를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이를 빠르게 해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체커는 우버와 함께 일하고 있으며, 올스테이트와 같은 보험회사도 고객으로 두고 있다.

CB 인사이츠는 이들 이외에도 인도 5개 스타트업, 중국 4개, 남미 3개 스타트업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후보에 포함시켰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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