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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최문순 강원도지사 “‘평창포럼’, 다보스포럼 만큼 권위ㆍ영향력 지닐 수 있도록 하겠다”
- 2019 평창평화포럼 개최…평창 평화의제 2030 기본안·세계 평화운동 공동의제 마련
- “의제는 매년 추가하면서 가장 소구력 있는 것에 집중”


[사진=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19 평창평화포럼이 개막된 지난 9일 헤럴드경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헤럴드경제(평창)=박준환 기자]강원도 평창은 ‘2018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1주년 기념 ‘AGAIN 평창’ 열기로 후끈 달아있다. 지난 7일 개막한 ‘AGAIN 평창’은 오는 17일까지 ‘하나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Passion, Peace & Properprity!)’, ‘하나된 열정의 기억, 한반도 평화는 번영의 성과로 이어갑니다’를 주제로 평창, 강릉, 정선, 춘천, 철원DMZ, 고성 등 강원도 각지뿐 아니라 서울에서까지 평화대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스포츠를 통해 평화 구현을 실천한 평창올림픽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2019 평창평화포럼’엔 레흐 바웬사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전 폴란드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평화운동 단체, UN 및 ILO관계자 등 각국의 권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뜨겁게 달궜다.

이런 가운데 ‘토종 감자’(Indigenous potato)를 자처하며 평창과 강원도를 향한 ‘띠앗’이 뜨겁다못해 유별난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9일 평창 알펜시아 켄벤션센터에서 만나 ‘평창포럼’에 대해 들어봤다. 최 지사는 ‘평창포럼’을 다보스포럼 만큼 권위와 영향력을 지닐 수 있도록 성장키겠다는 야심을 감추지않았다. 

[사진=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9 평창평화포럼 모습.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평창포럼’은 어떤 기구, 조직인가.

▶2018년 사람과 자연이 지속가능함을 모색하기 위해 평창올림픽 정신을 이어받아 출범했다. 올해까지는 강원도가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국회의장이나, 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진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연계해 좀 더 조직적이고 탄탄하게 만들겠다. 현재 평화포럼, 장애포럼, 지구인류포럼 등 3개 분과가 있고 이를 평창군과 평창조직위원회가 관장한다. 강원도가 전체를 총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하나씩 하나씩 큰 조직위원회로 만들 계획이다.

-2018년 포럼에서는 ‘지구환경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접속’이라는 단일 의제를 다뤘는데 올해는 ‘평화’, ‘장애’라는 아젠다가 추가됐다. 의제는 매년 달라지는가.

▶평창올림픽을 치르고 나니 평화가 뜨게 됐다. 지속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의제를 추가해 가면서 그 가운데 제일 소구력 있는 것에 집중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 경제에 초점을 맞춘 다보스포럼같이 육성할 방침이다.

평화라는 것도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석해 갈등까지도 없는 상황을 일컫는다면 세계 보편적 의제가 될 수 있다. 장애도 마찬가지다. 어느 나라든 후천적 장애인이 80%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도리어 경제라는 아젠다보다 더 큰 화두가 될 수도 있다. 저도 지금 장애인이다. 눈도 안보이고 귀도 안들리고 장애 초기로 들어갔다. 장애의 범주가 현재 우리가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넓어질 것이다. 내년에는 ‘문화’를 추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다보스포럼보다 훨씬 활기있고 알차게 꾸밀 예정이다. 포럼을 진행하면서 의제가 분산돼 집중도가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정리를 해 나갈 생각이다.

-세계적인 석학이나 권위있는 인사를 초청하려면 상당한 재원이 필요한데.

▶올해는 정부와 강원도, 평창군 등이 10억원 정도를 들여서 하고 있다. 3~4년을 키워서 명성을 얻은 후엔 참가비를 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첫해인데 50여개국에서 왔다. 레흐 바웬사를 비롯한 IOC위원 등 국가 원수급들이 참가했다. 첫 행사치고는 성과가 괜찮다. 지금은 평창포럼조직위원회가 독립된 기구가 아니지만 향후 설립할 평창동계올림픽기념재단이 맡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재단은 1000억원 정도 기금으로 만든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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