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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美中 ‘빅2’ 시장서 반등하나

-미국시장 위축에도 3%넘게 판매…SUV 라인업 강화가 한몫
-中서도 소매판매 큰폭 증가…현대차 47%↑ㆍ기아차 48% ↑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연초부터 미국과 중국에서 잇달아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빅2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현대ㆍ기아차가 판매대수가 증가하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대거 보강한 미국 시장에서는 1월 전체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3% 넘게 판매 대수가 증가했다.

9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1월 미국에서 7만939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는 4만2020대, 기아차는 3만73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각각 1.9%, 4.9% 늘었다.

미국시장에서 판매 증가의 일등공신을 꼽자면 바로 ‘SUV’다.

지난달 미국에서 3만5402대의 SUV가 팔렸는데 이는 작년 1월보다 22.4%가 늘어난 기록이다. 특히 현대차는 싼타페 7832대와 투싼 7444대가 판매되면서 SUV 판매량이 작년 1월보다 37.2%나 늘었다. 기아차도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SUV가 강세를 보였다.

앞으로의 미국 시장 전망도 밝다.

우선 국내시장을 휩쓴 주인공인 ‘팰리세이드’와 기아의 야심작 ‘텔루라이드’가 상반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현대차의 슈퍼볼 광고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2019’에서 공개한 현대자동차 광고가 미국 USA투데이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58개 광고에서는 브랜드 4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현대ㆍ기아차를 위기에 빠트렸던 중국시장도 1월 소매판매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희망를 보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소매판매는 각각 11만316대와 4만5884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 48% 증가했다. 하지만 양사의 중국 도매판매는 소매판매와 반대로 움직였다. 현대ㆍ기아차가 재고를 줄이기 위해 도매판매를 의도적으로 줄였다는 분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1월 중국 소매 판매는 각각 11만316대, 4만5884대로 각각 전년 대비 47% 이상 증가했다”며 “자동차 수요 진작책 시행 가능성에 따른 구매지연 현상 등으로 수요 감소 추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1월 판매 추이를 보면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 중국법인 생산량 증가에 따른 현지 재고 부담은 줄었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 사업의 안정성 여부에 대한 판단은 향후 판매 추이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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