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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개발·렌탈·식량…종합상사 ‘올해는 결실의 계절’
SK네트웍스 사업재편 성과
포스코대우 가스전 수익 급증
LG상사, 자원개발 M&A 추진
삼성물산 신재생발전사업 확대
현대종합상사도 예멘LNG 기대


포스코대우 미얀마 가스전 [포스코대우 제공]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종합상사들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신사업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종합상사들은 전통 사업인 트레이딩에 안주하지 않고 그동안 자원개발과 렌탈, 식량사업 등 미래 먹거리 선점에 박차를 가해 왔다. 지난해 유의미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미래 성장에 확신을 얻은 종합상사들은 올해를 본격적인 성장의 한 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3조9926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을 거둔 가운데 이중 4분기 매출이 3조5529억원, 영업이익이 511억원으로 4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직영주유소 기반 사업인 모스트(MOST) 이익이 안정화되고, SK매직과 렌터카 사업 등 미래 핵심사업 성과가 창출됐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주유소 등을 골자로 한 모빌리티 사업과 가전ㆍ차량 렌털 사업을 두 축으로 사업 개편을 진행해 왔다. SK그룹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을 그룹 내에서 가장 먼저 들고 나온 것도 SK네트웍스다.

올해는 한 발 나아간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먼저 올해 3000억원이 투자된 AJ렌터카 인수가 마무리되면 SK네트웍스는 롯데렌탈과 렌터카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인수한 SK매직도 광고비 감소와 렌탈 계정 증가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대우와 LG상사, 현대종합상사가 집중하고 있는 자원개발사업도 실적 개선에 힘을 더하며 중심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영업익이 472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미얀마 가스전에서 수익이 급증했고 해외 법인 등의 실적 호조도 뒤따랐다.

올해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가스전 2단계 및 추가 가스전 개발과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이딩 확대, LNG 터미널과 연계한 민간발전사업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대우는 기존 사업에 더해 포스코 그룹 내 LNG 전담 사업회사 지위로 변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석탄과 팜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LG상사는 최근 국제 석탄가 하락으로 석탄광산 사업의 수익성이 축소됐지만 올해 기존 자원개발 부문과 연계할 수 있는 신규 자산에 대한 인수합병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종합상사는 기존 차량과 철강 트레이딩 부문 실적 호조에 더해 예멘 LNG 개발 사업 재개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4년여간 이어지던 예멘 내전이 종식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던 LNG 개발 사업이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종합상사가 투자한 지분은 3%로 가동이 재개된다면 300억원대의 배당금 수입이 예상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신재생 발전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풍력발전사업을 진행 중인 삼성물산은 북미 시장 확대와 태양광ㆍESS 등 연계 사업으로 확장을 계획 중이며 ‘에너지 디벨로퍼’로 변모하겠다는 포부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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