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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확 바뀐 설 풍경…“배달음식 시켜먹고 세뱃돈은 모바일로”
춘제를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이 중국 상하이역 앞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귀향 대신 해외여행 가는 인구도 늘어


[헤럴드경제]중국의 설인 춘제(春節) 풍경이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믐날 직접 음식을 장만해 가족들과 둥근 식탁에 둘러앉아 설 음식을 먹는 ‘녠예판’(年夜飯) 문화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대신 중국식 샤부샤부인 ‘훠궈’ 등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며 가족이 모두 설 연휴를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집안의 자손들이 어른들을 직접 찾아뵙고 세뱃돈인 ‘홍바오(紅包)’를 주고받던 세배 풍속도 모바일 시대를 맞아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중국 텐센트 그룹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홍바오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한 후 그 이용자는 매년 늘고 있다.

위챗을 통해 홍바오를 준 중국인은 지난해 6억8800만명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올해는 7억 명을 뛰어넘어 중국 인구 절반이 온라인으로 세뱃돈을 주고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녀들에게 주는 춘제 선물도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 옷이나 신발, 과자 등을 선물했다면 이제는 블루투스 스피커, 로봇 강아지, 드론 등이 인기다.

춘제 명절이면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이나 고향 친구들과 모임을 갖던 문화도 바뀌는 분위기다. 단체 채팅이나 동영상 등으로 춘제 인사를 대신하고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춘제 연휴 때만 중국인 700만명이 해외여행에 나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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