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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정부, 도피중인 ‘먹튀 인도 재벌’ 송환 승인
인도 정부 “환영”…해당 재벌은 항소 추진



[헤럴드경제] 영국 정부가 자국에 도피중인 인도의 ‘먹튀 재벌’에 대한 송환을 승인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부 장관은 돈세탁 혐의를 받는 비자이 말리아 전 인도 상원의원에 대한 송환 서류에 서명했다.

자비드 장관의 승인은 지난해 12월 말리아에 대한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의 송환 명령 관련 후속 절차다.

당시 에마 아버스낫 수석 치안판사는 말리아의 송환 관련 사안에 대해 “사취 음모와 돈세탁 관련 증거가 있다”며 인도 정부의 송환 요구에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부 장관은 이날 영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말리아 송환을 위한 절차를 하나 더 해결하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말리아는 그간 인도 정부가 자신의 처벌을 사실상 결정해놓고 송환을 요구했으며, 이와 관련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인도의 대표적인 재벌 가운데 한명이다.

인도의 대표적 맥주 킹피셔를 만드는 유나이티드 브루어리(UB)의 이사회 의장으로 F1 레이싱 팀 ‘포스 인디아’ 등을가졌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말리아는 자신이 설립한 킹피셔 항공이 2012년 부도나면서 900억 루피(약 1조4000억원)의 채무를 졌다.

하지만 채권 은행의 강압으로 회사 채무를 연대해서 지게 됐다며 버티다가 2016년 3월 영국으로 출국했다. 곧 이어 상원의원직도 내놨다.

이에 인도 사법당국은 그를 사기, 돈세탁 등 혐의로 입건했다. 그의 여권 효력을 정지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송환을 추진해왔다. 말리아는 이날 영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트윗을 통해 “지난해 12월 법원 판결과 관련해 나는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이제 관련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와 영국은 1993년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했지만 영국이 이를 이용해 인도에 범죄인을 넘겨준 적은 아직 없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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