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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지지 ‘요지부동’…결국 ‘인물론’ 뿐?
-5~7% 지지율…수개월째 ‘제자리’
-유승민ㆍ안철수 등판론…국면 전환 요량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바른미래당이 양대정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차별화를 꾀하지만, 당의 존재감은 드러나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유승민ㆍ안철수 전 대표 등 인사가 거론되는 데는 결국 ‘인물론’에 다시 기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는 2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택한 자유한국당을 회유하는 한편, 서영교ㆍ손혜원 의원 논란에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 실형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는 등 제3당으로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국회의원 이해충돌 논란이 불 붙자 이와 관련 제도적 대책을 내놓는 데 앞장섰다.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는 지난해 4월 채이배 의원 주도로 이해충돌 방지 의무 내용을 구체화하고, 처벌 조항 신설 등 방지법 제정을 검토 중이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에선 가장 먼저 태스크포스를 만들기도 했다.

바른미래는 또 선거제도 개혁 현안 선두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강조 중이다.

하지만 바른미래의 노력은 지지로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의석 수가 양대정당보다 확연히 적어 중재 이상 역할에서 한계를 느끼는 중이다. 가령 바른미래가 이해충돌 관련 법안을 발의한다 해도 민주당과 한국당이 국회일정을 거부할 시 논의부터 쉽지 않다. 사활을 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도 합의 여부는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바른미래의 지지율은 수개월 째 5~7%를 맴돌고 있다. 지난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때 지지율(10.5%)와 비교하면 반토막인 수준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 안팎에선 특정 주요 인사를 통해 난관을 돌파해야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이자, 당의 공동 창업주인 유승민ㆍ안철수 전 대표를 통해 상황을 바꾸자는 것이다.

당과 한동안 거리를 둔 유 전 대표는 오는 2월 연찬회에 참석한다고 밝혀 시선이 쏠린다. 최근 손학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안 전 대표를 부쩍 언급해 조기 복귀의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선 ‘인물론’은 한계가 있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몰두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 때 손 대표와 유 전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 안 전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까지 나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야권 관계자는 “당 인사 하나하나를 키우는 데 집중하는 일이 장기적으로는 더 나을 수 있다”며 “다양한 소통채널로 인지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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