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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무역협상 ‘급속 냉각’
美, 중국과 차관급 회동 거부
무역긴장 우려 세계증시 하락


이달 말 중국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이번 주로 예정됐던 차관급 회동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회동 게획이 없었다며 부인했지만 시장은 무역 긴장 우려에 휘청였다.

이 가운데 미국상공회의소는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를 비판한 보고서를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해 중국을 압박했다. ▶관련기사 8면

미 법무부가 캐나다에 억류 중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겠다고 밝힌 것도 양국 관계를 다시 냉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22일(현지시간) USTR 관리들이 당초 이번 주 중국의 차관급 관리 2명과 무역협상과 관련한 ‘기획 미팅(planning meeting)’을 가질 예정이었는데 지식 재산권 규정의 집행과 관련한 이견으로 미국이 만남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날 양국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 차관급 2명의 워싱턴 방문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번 주 회동 계획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부총리가 오는 30~31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측과 벌일 고위급 무역협상의 준비 모임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커들로 위원장은 CNBC에 출연해 “그 같은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주 중국과) 계획된 회동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류 부총리와의 이달 말 협상에 대해 “취소는 없으며 매우,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양국 간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고, 미 통상담당 관리들 사이에서도 합의에 대한 비관론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 갈등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87포인트(1.22%) 내린 24404.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81포인트(1.42%) 하락한 2632.90, 나스닥 지수는 136.87포인트(1.91%) 떨어진 7020.36로 종료됐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증시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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