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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서비스 기업 10곳 중 5곳 ‘유연근무제’ 불만
-전체 50%, 주 52시간 IT서비스 업계 특성 반영 안돼

IT서비스기업 유연근무제 실시여부 [출처: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지난해 7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후, 국내 IT서비스 기업 10곳 중 6곳은 선택적 근로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국내 IT서비스 기업 3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연근로제 활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연근로제의 3가지 유형(선택적, 탄력적, 재량적) 중 전체 조사 기업의 61%인 23곳이 선택적 근로제를 도입했다.

선택적 근로제는 1개월 단위로 주 근로시간을 평균 52시간으로 맞추는 것이다. 하루 근로시간에 제한이 없고 일별 근로 시작, 종료 시각을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23곳 중 ▷15곳은 선택적 근로제만 도입 ▷6곳은 선택적 근로제와 탄력적 근로제를 동시에 도입 ▷1곳은 선택적 근로제와 재량적 근로제를 함께 도입 ▷1곳은 선택적 근로제와 기타(간주적 근로제)를 도입했다.

이외에 탄력근로제만 도입한 곳은 6곳이었고, 아직 주52시간 근로제를 도입하지 않은 곳은 9곳이었다.

유연근로제가 IT서비스 업계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50%가 불만족으로 응답했다. 보통은 34%, 전반적으로 만족은 16%로 나타났다.

실제 IT서비스 업계는 현재 1개월 단위인 선택적 근로제의 근로 단위는 장기간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야하는 IT서비스 업계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택적 근로제의 경우 2주 정도 업무를 많이 하면 2주 정도는 시간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1~2개월 정도 업무량이 집중되는 프로젝트의 경우 시간을 준수하기 어려워 단위 기간을 최소 3개월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탄력적 근로제는 도입 자체가 쉽지 않다고 응답했다.

사전에 확정된 생산ㆍ근무 계획에 따라 운영할 수 있는 제조업에 적합하지만 개발 상황에 따라 일정을 유동적으로 세워야 하는 IT서비스 업계에는 적용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IT업계는 내달 임시국회에서 탄력적 근로제 외에 선택적 근로제의 단위 기간 연장이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세정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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