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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2명중 1명 여가활동 불만족”
-장애인 대부분 “평생교육 프로그램 경험 전무”
-서울시, 평생교육센터 확충 등 장애인 정책 강화


[사진=장애인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장애인 10명 중 6명이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지만 여가활동에는 절반 이상이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장애인들이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는 ‘약간 만족’(53.6%), ‘약간 불만족’(32.6%), ‘매우 불만족’(8.8%), ‘매우 만족’(5.0%)의 순으로 드러났다. 전체적으로는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긍정적 응답 비율이 58.6%로 불만족 비율인 41.4%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58.6%로 지난 2014년 55.6%에 비해 다소 상승했다.

또 여가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약간 만족’이라는 응답이 45.3%로 가장 많고 다음은 ‘약간 불만족’(38.5%), ‘매우 불만족’(12.2%), ‘매우 만족’(4.0%)이 뒤를 잇고 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여가활동에 부정적(50.7%)으로 응답했다.

장애인에 대한 가족 내 차별ㆍ폭력 정도는 ‘없다’라는 응답이 94.7%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족 내 차별ㆍ폭력이 ‘가끔 있다’(4.2%)와 ‘자주 있다’(1.1%)는 응답도 5.3%가 존재했다.

가족 내 차별ㆍ폭력의 경험이 있는 경우 차별ㆍ폭력의 유형별 경험을 살펴보면 ‘언어폭력’의 발생 비율이 81.0%로 가장 높았고 ‘정신적 폭력’(47.6%), ‘방임 및 유기’(16.4%), ‘신체적 폭력’(16.2%), ‘경제적 폭력’(13.1%), ‘기타’(5.2%), ‘성적 학대’(2.1%)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비록 낮은 발생 비율이지만 성희롱ㆍ성추행ㆍ성폭력을 당한 경우 적극적인 대처를 한 비율이 낮고 상담을 하지 못한 비율이 과반으로 나타나 성폭력, 학대, 차별에 대한 예방 및 개입 기능을 가진 공적 기관들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에 대해서는 ‘약간 있다’는 응답이 46.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매우 있다’(33.9%), ‘별로 없다’(18.3%), ‘전혀 없다’(1.8%)의 순서로 나타났다. 장애유형별로 볼 때 차별이 ‘매우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자폐성장애가 76.0%로 가장 높고 다음이 안면장애(53.2%), 뇌전증장애(51.0%), 지적장애(50.4%) 등의 순이다.

장애인의 경우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경험이 없다는 응답비율이 98.5% 이상으로 나타났다. 향후 참여하고 싶은 평생 교육영역은 ‘없음’(72.2%)을 제외하고는 ‘문화ㆍ체육ㆍ예술 교육’이 9.8%로 가장 많고 다음이 ‘직업능력 향상교육’(6.6%), ‘학력보완교육’(3.4%), ‘성인기초 및 문자해독교육’(3.3%)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생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는 ‘프로그램 홍보의 강화’가 29.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학습 보조금 지원’(23.7%), ‘교육기관까지의 이동방법 지원’(20.0%),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육과정 운영’(17.7%)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4일 ‘2019년 달라지는 서울복지’를 발표 하면서 장애인 지원사업을 더욱 강화 했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2배로 확충하고 ‘바우처 택시’를 모든 장애유형으로 확대해 실시한다. 이 가운데 성인 발달장애인의 사회적응을 도왔던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는 올해 지난해 보다 2배 늘어난 총 20개소로 운영된다. 특히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하반기에 5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그동안 시각ㆍ신장장애인의 이동권 확대를 위해 운영해오던 바우처 택시 서비스를 모든 장애유형으로 확대ㆍ제공할 계획이다. 바우처 택시는 시와 협약을 맺은 콜택시 업체 이용 시 택시요금의 65%를 시가 지원한다. 기존 시각ㆍ신장장애인은 물론 휠체어를 타지 않은 중증 이동장애인으로 이용대상 폭을 넓혀 운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8000대로 운용되던 바우처 택시 사업 규모를 5만대로 확충한다”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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