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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정부사업…골리앗 VS 다윗 경쟁 점화
12개 공공·3개 민간 입찰마감 코앞
통신사·IT 대기업들 대거 참여 전망
작년 수주 성공한 中企도전도 거세


정부가 추진하는 블록체인 시범사업 입찰마감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눈치작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작년 낙찰에 실패한 대기업이 만회에 성공하거나 사업 대부분을 따낸 중소기업들이 또한번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1일 입찰이 종료되는 12개 공공주도 블록체인 시범사업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상 정부가 발주하는 사업에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돼 있지만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산업확산을 위해 올해도 대기업 참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통신사와 IT서비스 기업들이 적극 검토 중이다. 대표적으로 작년 시범사업에 도전했다 입찰에서 떨어진 KT가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현재 공고된 과제들을 검토 중으로 특정 과제가 확정되면 입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시범사업에서 KT가 탈락하면서 농심계열 NDS와 코오롱계열 코오롱베니트를 제외하곤 대기업 수주가 저조했다.

최근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와 공공 블록체인 프로젝트 사례 설명회를 개최한 SK텔레콤도 이번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작년 입찰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블록체인 별도 사업 조직을 꾸린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IT서비스 기업들도 모두 적극 검토 중이어서 대기업 간 경쟁도 예상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공공 시범사업 외에 이번에 별도로 공고된 3개 민간프로젝트(1월31일 마감)에서도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범사업은 전략적 판단에 따라 참여 여부가 결정되지만, 민간프로젝트는 수요부처가 정해지지 않은 자유주제 공모여서 플랫폼을 운영 중인 대기업들이 홍보효과와 신기술 적용 등을 노리고 대거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수주에 성공한 중소 및 스타트업들은 방어전에 나선다. 이미 블록체인 개발기업과 중소 IT서비스 기업 간 합종연횡이 갖춰지고 있다. 작년 시범사업을 수주한 한 블록체인 기업은 “올해 과제수가 2배로 늘어나면서 수주경쟁이 치열해져 최소 4개 분야 과제에 복수로 입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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