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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Insight-심률 KOTRA 칭다오무역관 차장] 세계 최대서 최고급으로 변모하는 中의료시장
작년 9월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서 열린 MEDICAL KOREA 상담회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 병원 경영 노하우 등에 관심있는 산동성 성립병원, 제남시립병원 등 의료계 종사자 150여명이 참가해 열띤 상담을 이어갔다.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의 의료서비스 시장은 4조1000억 위안 규모로 명실공히 세계 최대이다.

이런 중국 의료서비스시장이 최근 인구고령화, 중산층 증가로 최고급 서비스 시장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자국내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중국의 의료진수는 인구 1000명당 1.5명 수준으로 한국 2.1명보다 낮고, 병상사용률도 99%로 과부하 상태이다. 중국 정부는 13차 5개년 계획에 ‘건강한 중국’을 국가 전략에 포함시켰다. 민영병원을 육성하고 선진 외국계 병원 유치를 통해 자국내 의료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지역간 의료 불균형 해소가 핵심 골자이다.

해외로 출국해 의료서비스를 받는 중국인들이 한 해 6000만명에 이르고, 이들의 해외지출 규모는 10억위안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내 고급 의료서비스가 부족함을 의미한다. 이를 반영하듯, 이미 해외 유수병원들은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버드대 매사추세츠병원은 2017년 상하이에 종합병원을 설립했고, 하버드대 BWH 여성병원은 2018년 하이난에 개원했으며, 파크웨이헬스는 2020년 상하이 개원이 목표다.

중국의 의료시장 변화는 분명 기회다.

중국인의 한국 의료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높다. 우리 보건복지부는 중국 의료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지난해 상하이에 한중건강산업 국제교류센터를 개소했다.

정부 뿐만 아니라 우리 의료기관도 중국 시장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기존의 소규모 성형외과, 환자유치 사무소 형태의 진출에서 대형 종합병원의 진출도 본격화됐다. 한때 한중 긴장관계로 인해 속도가 늦어지긴 했지만 칭다오의 신화진그룹과 연세의료원은 현지 종합병원 설립을 진행 중이며, 기아자동차로 유명한 열달그룹과 원광대학교병원의 건강검진센터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중국 의료서비스 시장은 외자기업의 단독 진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지 합작파트너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10여개 외국종합병원이 중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GE 백색가전을 인수해 더 유명해진 하이얼그룹의 하이얼건설(海地)은 최근 고품격 요양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 단지내에는 한국식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성형외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이얼건설은 병원 운영을 위탁할 한국내 전문 종합병원, 검진센터, 성형외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의료진, 병원운영 노하우, 병원정보시스템, 의료기기 등 한국형 의료서비스 종합진출프로젝트로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KOTRA 칭다오무역관은 올해도 MEDICAL KOREA 상담회 개최를 통해 한국 우수병원과 의료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기회를 준비 중이다. 우리 의료분야 기업들이 이를 발판삼아 중국 진출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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