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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셧다운 책임론, 러 스캔들…위기의 트럼프
“셧다운 트럼프·공화당 탓” 53%
급여 못받은 공무원 고통 호소

NYT “FBI, 트럼프 수사” 첫 공개
민주도 행정부비난 결의 곧 투표


“국경 장벽을 둘러싼 정부와 의회의 대결은 아직 서막일 뿐이다. 진짜 전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NYT)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에 악영향이 현실화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루됐다는 의혹을받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 스캔들도 ‘재점화’됐다. 미국 언론과 야당 민주당에선 ‘탄핵’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악재’가 미국 경제와 정치를 뒤흔들고 있다. 2020 대선까지의 2년간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리스크로 떠올랐다.

▶민주당 공세 속…‘러시아스캔들’ 다시 수면 위= 최근 며칠동안 트럼프 정부는 전방위적인 공세에 사실상 ‘사면초가’ 상태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이어져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스캔들’을 보도하며 “대통령이 ‘지속적인 정치 전쟁’의 전망에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세의 포문을 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마이클 코언이 개인변호사 자격으로 일할 당시 자신의 업무에 대한 증언에 나서기로 했다는 보도였다. 그는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이 불륜을 저지른 여성에 대해 입막음용으로 돈을 지불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지난 10일 미국 주요 외신들은 “코언이 의회에서 대통령의 과거 불륜, 러시아와 내통 의혹 등에 대한 폭로에 나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한 공경에 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11일 NYT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수사했다고 보도했다. FBI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대통령의 측근들을 수사해왔음은 이미 알려졌으나, 트럼프 대통령 본인을 수사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튿날인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내용을 숨기기 위해 대화 내용을 기록한 통역사의 노트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한 ‘비밀주의’가 러시아 간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러시아 스캔들’을 겨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태세다. 로이터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러시아 정객 올레그 데리파스카와 관련한 러시아 기업 3곳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비난하는 결의안에 대해 곧 투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셧다운, 美 경제에 직격탄=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국경 장벽 예산’과 이에 대한 민주당의 강경한 반대 속에 셧다운이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JP모건은 셧다운으로 인해 미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이 매주 0.1~0.2%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25%에서 2%로 하향조정됐다. S&P는 “11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36억달러에 달한다”며 “셧다운이 2주가량 더 이어지면 경제적 손실은 6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물 경제는 일찍이 셧다운의 직격탄을 맞았다. 월급을 받지 못한 공무원들은 생계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세금환급도 지연되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가 1주일에 최소 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셧다운 사태’의 화살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게 돌아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WP와 ABC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 이상인 53%가 이번 셧다운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탓이라고 응답했다.

‘탄핵’의 현실화 가능성은 아직 작지만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요인이다. NYT는 “탄핵심사를 하원에서 전면적으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이 모든 이슈는 향후 수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국가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중요한 의제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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