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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드ㆍ재규어도 수천명 ‘감원’…글로벌車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JLR, 4500명 감축…20년 만에 中 판매량↓
포드, 수천명 감원…이익 내던 유럽서 ‘손실’
디젤차 규제ㆍ판매 부진…브렉시트 불확실성도
배터리 전기차ㆍ자율주행차 개발 등에 투자

[사진=EPA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제너럴 모터스(GM)에 이어 포드, 재규어랜드로버(JLR)까지 굴지의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 및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과 함께 디젤차 규제 및 판매량 감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N 등에 따르면 영국의 고급차브랜드 JLR가 25억 파운드(약 3조5639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자 전세계 인력 45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JLR에서는 1500명이 회사를 떠났다. 

[사진=EPA 연합뉴스]

인도 타타그룹 소유인 JLR는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판매 부진을 겪었다. 12월에만 판매량이 42%나 떨어지는 등 2018년 판매량이 22% 감소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디젤 차량 판매 부진도 이번 구조조정 이유로 꼽힌다. ‘노딜 브렉시트’는 JLR의 연간 수익을 12억 파운드(약 1조7106억원) 이상 감소시킬 것이라고 회사 측은 예상했다.

랄프 스페스 JLR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이는 자동차업계가 직면한 기술적인 변화는 물론 지정학적인 혼란 등에 따른 것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단호한 조치”라며 “오는 2020년까지 새로운 배터리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영국의 새 배터리 조립센터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EPA 연합뉴스]

같은 날 미국의 포드도 유럽에서 수천명의 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1억 달러(약 1조2298억원) 규모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스티븐 암스트롱 포드 사장은 이날 “몇몇 비수익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고, 러시아 등 공략이 어려운 시장을 포함해 유럽시장에서 포드의 비지니스 전략을 바꿀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는 유럽 공장을 폐쇄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폭스바겐과의 제휴에도 나선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상용차 부문에서 잠재적인 동맹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다른 기술 개발 등을 모색하고 있다.

포드는 미국시장에선 여전히 선전 중이지만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국에선 고전하고 있다. 2017년 1~9월 유럽에서 2억7800만 달러의 이익을 냈던 포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억99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포드는 유럽에 5만3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브렉시트가 위험 요인으로 떠오른 영국에는 2개의 엔진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GM은 지난해 인력 1만4700명을 줄이고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GM은 향후 자율자동차와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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