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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출신 NBA 칸터 “거의 매일 살해 위협 느껴”
미국에서만 안전하다고 느껴
2021년 미국 시민권 획득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미 프로농구 (NBA) 뉴욕 닉스의 터키 출신 센터 에네스 칸터(27)가 “거의 매일 살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칸터는 암살에 대한 우려로 조만간 영국 런던에서 열릴 워싱턴 위저즈와의 리그 경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최근 밝힌 뒤 연이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판해 온 칸터는 자신이 가장 안전한 곳은 전세계에서 미국 뿐이라고 했다.

그는 “영국에 가고 싶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의 터키 정부는 정부에 반대되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을 잡아가기로 유명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에 반대의 목소리를 낸 언론인, 교사 등 100명이 넘는 이들이 납치돼 다시 터키로 돌려 보내졌다”며 “이것이 내가 런던에 가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칸터는 언제쯤 미국 아닌 다른 곳에서 안전하다고 느낄 것 같냐는 질문에는 “2년 뒤인 2021년에는 미국 시민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미국을 빼면 안전한 곳이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답했다.

칸터는 에르도안 대통령을 공공연하게 비판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2016년 터키 반(反)정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5월 터키 법원이 자신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대사관이 여권을 취소하는 바람에 루마니아 공항에서 한때 억류됐다가 미국 영주권을 내세워 간신히 빠져 나왔다. 당시 에르도안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던 칸터는 이후 토론토 원정을 빼곤 미국 국경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터키 법원은 지난해 5월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로 칸터에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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