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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車업계도 ‘차이나쇼크’…세계최대’ 中시장 20여년만 첫 마이너스성장
중국 시장 의존도 높은 산업, 점차 ‘차이나 쇼크’ 영향권으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자동차 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2272만대로 전년대비 6.0% 감소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에서 연간 승용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조만간 상용차와 승용차를 더한 지난해 전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자동차 판매량도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 확실시 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 등 중국 내 ‘차량 공유 서비스’ 확산이 자동차 판매량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위축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 2017년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약 2900만대로, 미국 시장(약 1900만대)을 압도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몇 년 간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중국 시장에 서둘러 진입, 현재 중국 내 판매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중국에서 360만대의 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10% 감소한 수준이다. 폭스바겐의 경우 아직 연간 판매량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7.3%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애플에 이어 자동차 산업, 이외 중국 의존도가 높은 산업들이 점차 ‘차이나 쇼크’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CNN은 “애플은 지난주 중국의 저조한 경제 성장으로 아이폰 판매가 급격히 줄었다고 발표했다”면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 의존해 글로벌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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