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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신년회에 모인 與野 5당 대표, 인사말에서 온도차
-與 “3만불 소득 달성에 중소기업 역할↑”
-野 “성과 와닿느냐…체증 풀어야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는 여야 5당 대표들이 나와 ‘중소기업 살리기’에 한 목소리를 냈다.

여당은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야당은 성과가 와닿는지를 되물으며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에는 온도차를 보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리 경제가 고도성장기를 지나면서 중소기업이 여러 노력을 했다”며 “우리나라가 3만불 소득, 6000억달러 수출 성과를 가져오는 데 중소기업이 90%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가 중요하다”며 “원가 절감ㆍ생산성 향상ㆍ고용창출효과 등이 있는 스마트팩토리, 아니 스마트 산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산단들은 모두 1970~1980년대에 만들었다”며 “옛 산단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이에 더해 복지와 문화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당에서 생각한다”고 했다.

야당은 즉각 견제에 나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치권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은 답답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해야 하는데 문제는 속도”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중소기업인은 체증이 있지 않나. 그 체증을 풀어야 한다”며 “주휴수당 문제, 근로시간 단축 문제, 업종별 차등최저임금 등을 저희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는 ‘엑소더스’에 주목한다”며 “기업 영속성이 보장되도록 세제ㆍ상속세 문제도 검토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우리나라가 3만불 소득을 넘었다는데, 과연 여러분께 와닿는지 모르겠다”며 “오늘 신문을 보니 삼성전자에게 ‘어닝 쇼크’가 일어났다고 한다. 결국 중소기업으로 다 파급될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나라 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들 생각 말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며 “소득주도성장 고집, 최저임금 인상ㆍ근로시간 단축을 급격히 추진하는데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대기업을 대변하는 대통령이 아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통령 시대가 될 때 경제는 불같이 일어난다”며 “법인세 99%, 종업원 고용에 88%를 감당하는 중소기업이 일하기 좋은 나라가 될 때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우리나라가)세계 7번째로 ‘3050클럽’에 가입했다지만, 피부에 잘 와닿지는 않는 것 같다”며 “함께 잘 살려면 불공정 시장경제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이 나왔다. 정부 측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문 관세청장, 정무경 조달청장 등이 참석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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