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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흡연 줄자 암사망자 감소…“자궁내막암 60% 비만 때문”
암협회 “암사망 25년간 27%↓”

미국에서 흡연 감소로 인해 암 사망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만은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 연구진이 8일(현지시간) ‘임상의를 위한 암 저널(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1년부터 2016년까지 25년간 미국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27% 감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연구 결과 20세기의 대부분 기간 동안 폐암으로 사망한 남성으로 인해 전체 암 사망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1991년을 기점으로 2016년까지 암 사망률은 연평균 1.5%씩 꾸준히 낮아졌다. 흡연을 감소시키기 위한 꾸준한 노력과 초기 단계의 암 진단 및 치료법의 발전이 암 환자들의 회복을 끌어올렸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노엘 바이스 워싱턴대 역학 교수는 “이번 보고서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암 사망률 감소가 0%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WSJ에 말했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에서 176만건의 암이 발생하고 60만7000건의 암 사망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주로 폐암·전립선암·대장암으로 사망하고, 여성은 폐암·유방암·대장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기간 남성의 암 사망률은 34%나 감소해 여성(24%)보다 대폭 줄었는데, 이는 남성의 흡연율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암 사망률 감소는 긍정적이지만 비만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연구를 이끈 레베카 시겔 ACS 감시정보서비스전략책임자는 “조사 기간 동안 자궁내막암이 증가했으며, 그 중 약 60%가 비만 때문에 발생한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비만의 유행이 암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지난 수십 년간 흡연이 암 사망을 주도한 것처럼 비만은 미래의 예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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