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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삼성전자, 애플의 우울한 전망 메아리”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급락…영업이익 28.7%↓
“올해 1분기 상황 더 악화될 수 있어”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급락한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애플 쇼크’를 재현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삼성전자가 애플의 우울한 전망을 메아리쳤다”면서 “기술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졌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조원으로 10.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치 평균은 영업이익 13조3764억원, 매출액 63조원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Global Market Intelligence)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13조8000억원, 매출을 63조5000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WSJ은 이같은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해 “기술 산업에 닥친 도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하고, 스마트폰 사업도 경쟁 심화로 실적이 둔화되며 전분기 대비 전사 실적이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한 데 주목했다.

기술 컨설팅 회사 무어인사이트앤드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패트릭 무어헤드 대표는 “중국에 관한 불확실성이 중요하다”며 “중국의 관세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WSJ에 말했다.

올해 실적도 낙관할 수는 없다.

스마트폰 시장은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반도체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RAM 가격은 전분기 대비 20% 하락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삼성전자는 DRAM과 낸드플래시의 최대 제조업체”라며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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