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옥스포드 연구진 “지구온난화 영향…초당 ‘원자폭탄’ 1.5개 수준 에너지 바다에 유입“
150년 간 세계 인구 연간 에너지 소비량의 1000배 에너지 바다로 흡수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해수 온도 상승…초당 원자폭탄 3~6개 수준 에너지 유입 연구 결과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구온난화가 1초당 해수(海水) 온도에 미치는 영향이 원자폭탄 1회 폭발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옥스포드대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 지난 150년 동안 바다에 1초당 평균 약 1.5개의 히로시마 크기의 원자폭탄 수준의 에너지가 흡수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탄소배출량이 증가하면서 가열이 가속화됐고, 오늘날에는 초당 3~6개의 원자폭탄과 맞먹는 수준의 에너지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소개했다.

옥스포드대 연구진은 “우리는 분명히 과잉에너지를 기후 시스템에 유입시키고 있고, 결국 그 중 많은 부분이 바다로 유입된다”면서 “지난 150년 동안 해양에 의해 흡수된 열은 전 세계 인구가 연간 사용하는 에너지의 약 1000배였다”고 밝혔다. 실제 온실가스로 지구에 갇힌 에너지의 90% 이상이 바다로 유입된다.

다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다가 엄청난 양의 열을 흡수하고 있지만, 모든 지역에서 똑같은 수준의 해수 온도 상승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해류가 열을 전 세계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이 연구가 지난 150년 동안 해양에 흡수된 열의 양을 재구성함으로써 기후 변화의 영향 중 하나인 ‘해수면 상승’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수면 상승이 초래할 수 있는 해안 홍수 등의 피해를 막는 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례로 연구팀은 1971년 이후 저위도와 중위도에서 관측된 해수면 상승의 절반이 조류에 의해 그 지역으로 이동된 열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가디언은 “해수면 상승은 기후 변화의 가장 위험한 장기적 영향 중 하나로, 해안 도시에 사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연구는 미래에 다른 지역의 해수면 상승에 대해 더 나은 예측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해양의 열 변화와 온난화의 패턴을 이해하는 것은 지구 및 지역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을 예측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은 환경과학자 다나 누치텔리는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해수가 더 빠르게 달궈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어떠한 데이터를 사용하고 기간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오늘날 바다가 흡수하는 에너지 양은 초당 약 3~6개의 히로시마 폭탄이 폭발하는 수준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