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차관급 무역협상 중 TV 인터뷰서 밝혀
무역-북핵 문제 연계 우려 차단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중국이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북한 비핵화를 위한 좋은 파트너’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ㆍ중 무역전쟁과 북한 비핵화를 연계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중국은 두 사안이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우리에게 분명히 해왔다”면서 “그들은 행동으로도 입증했으며 우리는 그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실제로 중국은 북한의 핵 능력으로부터 세계가 처한 위험을 줄이려는 우리의 노력에 있어 좋은 파트너였다”며 “그들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이는 미ㆍ중이 서로 ‘관세폭탄’을 주고 받으며 무역분쟁을 겪었지만,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고 있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북핵 해법으로 북한에 대한 경제ㆍ외교적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는 압박 작전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9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미ㆍ중 무역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비핵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ㆍ중은 지난 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올 3월1일까지 90일 간 고율의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이와 관련한 양측 차관급 실무회담이 7~8일 이틀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