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용 세계은행 총재, 3년여 남기고 돌연 사임…왜?
-내달 1일 중도하차…배경 싸고 설왕설래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김용(59·미국명 Jim Yong Kim) 세계은행 총재가 다음 달 1일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를 3년 반가량 남겨둔 김 총재가 갑작스럽게 중도하차함에 따라 그의 사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은 김 총재가 이날 성명을 내고 “극심한 빈곤을 종식시킨다는 사명에 헌신하는 열정적인 사람들로 가득한 기관의 총재로 일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도 글을 올려 “2월 1일 세계은행 총재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위대한 기관의 헌신적인 직원들을 이끌고 빈곤 없는 세상으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진로와 관련,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이라며 “민간 부문에 참여하는 기회는 예상 못 했던 것이지만, 이것이 기후 변화와 같은 글로벌 중요 이슈와 신흥시장의 인프라 부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이라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세계은행은 성명에서 내달 1일부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가 임시로 총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는 2012년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를 맡아 2016년 9월 연임에 성공해 2017년 7월 1일부터 5년 임기를 새로 시작했다. 두번째 임기는 6월 30일까지다. 1945년 세계은행 설립 이후 김 총재 이전까지 총재는 모두 미국인이었다.

이에 대해 영국 BBC는 “김 총재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 충돌은 피했지만, 그의 정책 접근은 기후 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과 때때로 불화했다”며 세계은행은 미국 석탄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과 달리 석탄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로이터는 세계은행 이사회에 정통한 2명의 관계자가 “김 총재는 자진해서 떠나는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밀려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김 총재의 결정은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